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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업계 ' 비상'

"이통요금 인하땐 '집전화 시장' 뺏길라"



유선전화업계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요구’ 후폭풍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집전화 및 인터넷전화(VoIP) 업체들은 휴대폰 요금 인하될 경우 유선전화의 가격 경쟁력 상실로 안방 통신시장마저 내줄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집전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음성 통화 위주로 사용되던 집전화기에 문자메시지(SMS) 기능을 대폭 확대한 단말기를 준비중이다. KT는 이를 통해 기존 다기능 무선전화기인 ‘안(Ann)폰’ 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SMS 유선전화기’를 출시하고 장기적으로 집전화 전체를 SMS전화기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전화기를 보다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집전화 전체에 SMS 기능을 부여해 게시판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 역시 지난해 6월 출시한 ‘마이LG070’ 상품을 다변화하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IP)TV와의 결합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인터넷 전화 요금제도 설계할 수 있다는 복안도 세웠다. 반면 올해부터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 공격적인 공략에 나서려 했던 온세텔레콤도 당초 계획을 축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전화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인수위의 ‘이통요금 인하’요구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휴대폰 통화료가 20%나 낮아지면 요금수준이 집전화, 또는 인터넷 전화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고 이렇게 될 경우 휴대폰이 안방 시장을 완전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집전화 없이 휴대폰만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선전화 업계의 최근 행보는 바로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휴대폰의 유선전화 시장 잠식을 피할 수 없다는 데 업체들의 고민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요금 인하만으로 대응하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민은 많이 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마련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이통사의 요금인하 방법과 수준을 지켜본 후 그 영향을 줄이는 데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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