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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돌아왔다?

13거래일만에 매수우위 불구 프로그램 매매 감안땐 순매도

기관투자가들이 1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순매수 물량 가운데 대부분이 프로그램 차익매수라서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순매도를 유지했다. 26일 주식시장에서 기관은 2,9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7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하면 여전히 매도 우위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511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3,31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 물량의 대부분이 기관 물량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기관은 이날도 530억원가량 순매도한 셈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순매수 물량은 주로 투신권에서 흘러나왔는데 대부분이 프로그램 차익매수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펀드 환매 압력에 시달리는 투신권의 매매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행보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218계약을 사들이며 차익거래를 유발했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1만계약 넘게 사들인 것은 지난 6월10일(1만1,560계약)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단기반등을 염두에 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연구원은 "이날 들어온 선물매수는 기본적으로 단기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미국 소비자신뢰지수ㆍGDP 등의 발표를 앞두고 단기반등을 겨냥한 매수세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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