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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 대상] 대구 대성쿡웨어

주방기기 44년 외길… 글로벌화 박차

손재호 대성쿡웨어 대표이사가 자체 생산한 주방용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대성쿡웨어는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주방기기 생산 전문업체다. 2008년 이후 매년 25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동종 업계 1위 기업으로 150여명의 종업원이 후라이팬과 냄비 등 하루 3만개의 주방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2위 업체가 하루 7,000개 수준이므로 주방기기쪽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이다. 올해는 음식물이 눌러 붙지 않도록 세라믹 코팅처리를 한 후라이팬과 냄비 등 새로운 주방용품을 출시, 일본시장 공략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성쿡웨어는 회사 설립 이후 44년간 주방기기 분야에 한 우물을 팠다. 1967년 주방기기 도소매업으로 문을 연 '대성상회'가 이 회사의 모태로 78년 주방기기 제조로 방향을 틀면서 '대성금속공업사'로 바뀌었다가 2006년 현재의 회사명으로 변경됐다. 대성쿡웨어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훨씬 유명하다. 이 회사는 생산제품의 70%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대부분을 시장개척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 수출한다. 일본 주방용품 시장의 20%가량을 대성쿡웨어 제품이 차지하는 등 일본시장 점유율에서 유럽 유명 주방용품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00% 수출 기업이었던 대성쿡웨어가 내수쪽으로 조금씩 눈을 돌린 것은 2001년 이후부터다.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환율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국내시장에서 쿠쿠, 키친아트, 리빙스타 등 유명 주방기기 업체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했다. 2008년 12월 스테인리스 주방기기 제조 및 영업 부문에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던 셰프라인을 인수하면서 내수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셰프라인 인수에 따라 대성쿡웨어는 기존 알루미늄 제품에 스테인리스 제품까지 주방용품 생산을 다양화했다. 대성쿡웨어의 주요 생산품은 마블 코팅 후라이팬, 다이아몬드 코팅 후라이팬, 다이캐스팅 후라이팬, 착탈식 후라이팬, 세라믹 후라이팬, 코팅 냄비, 양은 냄비 등이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원자재를 수입해 자체 용광로를 거쳐 주방용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공정 및 기술을 갖춘 국내 유일한 업체다. 그만큼 경쟁력이 뛰어나고 증설을 통해 얼마든지 생산규모도 확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 기업의 이익을 직원·사회와 함께 나눈다는 경영방침을 반영해 직원의 25%를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다. 대성쿡웨어는 2000년 이후 1,000만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지역경제 발전 표창장(대구시장), 장애인 고용복지증진 모범 사업체(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 2009년스타기업(대구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중소기업청) 등으로 선정됐다.
"日 적극 공략… 내년 매출 300억 넘을것"
손 재 호대표이사 "세라믹 코팅 주방용품을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후 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손재호 대성쿡웨어 대표이사(사진)은 최근 세라믹 코팅 주방용품을 일본으로 첫 수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에 일본 수출을 시작한 제품은 음식물이 후라이팬 등에 눌러 붙지 않도록 세라믹 코팅 처리를 한 제품으로 종전에도 일부 세라믹 코팅 제품이 있었지만 기술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이다. 손 대표는 "종전 일본 수출은 주로 OEM을 통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대성쿡웨어'라는 회사 로고를 함께 표기해 회사 인지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세 경영인인 손 대표는 올 1월 대성쿡웨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10여년간 일본시장 개척을 주도해온 '일본통'이다. 그는 "일본이 우리보다 인구는 2.5배 정도 많지만 소가족 제도에 따라 주방용품 시장은 7~8배나 크다"며 "일본시장이 까다롭긴 하지만 우리 음식문화와 비슷하고 안정적이어서 공략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세라믹 코팅 주방용품의 일본 시장 공략으로 내년 매출은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 대표는 주방용품의 글로벌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세라믹 코팅 기술 개발은 끝났으니까 앞으로 각 나라의 음식문화를 연구해 그 문화에 맞는 주방용품을 만들 것"이라며 "5년 정도 일본·태국 등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주방용품의 기술력 만큼은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만족시킬 수 있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100년 이상 존속하는 장수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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