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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수 없다면… 공복음주 삼가고 천천히 마셔야

과일주스, 탈수·숙취해소에 도움<br>●송년회 시즌 건강 지키는 음주 요령

연말에는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에 따른 과음과 폭음으로 건강을 헤칠 수 있다. 공복 음주를 피하고 한 번 음주시 최소 2~3일간 금주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이 약한 직장인 김정식(36ㆍ가명)씨는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이 두렵다. 가족모임을 포함해 12월에 잡혀 있는 모임만 10여개가 넘고 당장 다음주부터 좀 이른 부서 송년회가 잡혀 있다.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 다가왔다. 애주가에게는 기쁨의 시간이지만 술을 못 먹는 사람에게는 피하고 싶은 시간이다. 피할 수 없으면 요령 있게 마시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공복 음주를 피하고 스케줄을 적절히 조절해 한 번 음주 후 최소 2~3일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잦은 음주 지방간ㆍ췌장염 발병 위험 높여=연말 연이은 술자리는 간 건강에 치명적이다. 정훈 서울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연말 술자리에서는 평소보다 잦은 음주로 신체ㆍ정신적으로 지쳐 자칫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주일에 2~3회 이상 자주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비대해져 쉽게 피로해지고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과도한 음주를 자주 하는 경우 췌장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1일 음주시 3일 이상 휴식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잦은 술자리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공복 음주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위점막을 자극해 위염이나 위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식사를 할 시간이 없다면 우유ㆍ치즈ㆍ달걀ㆍ생선ㆍ고기 등 고단백 음식을 함께 먹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고 위장에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소주 한 병을 30분 동안 마시는 것이 소주 두 병을 2시간 동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물과 섞어 묽게 먹는 것도 좋다. 특히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는 각종 화학 첨가물이 서로 반응해 두통 등 숙취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신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나중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맥주 1,500㏄(7.5잔), 위스키 156㏄(5.2잔), 소주 250㏄(5잔) 정도다.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과 노인의 경우 이보다 적게 마셔야 한다. ◇음주 전 과일주스 마시면 숙취해소 도움=술과 흡연을 동시에 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음주 중 흡연은 연탄가스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이 몸에 해롭다"고 말한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의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니코틴 흡수를 빠르게 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약화시킨다. 결과적으로 담배 때문에 더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인체의 산소결핍증이 유발되고 뇌의 중독 관련 부위가 자극돼 술을 더 마시게 된다. 장시간의 사우나는 몸 속 수분을 감소시켜 오히려 해독을 저해하므로 가벼운 목욕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술을 깨기 위해 일부러 토하는 사람이 있으나 술을 깨는 효과는 없이 강한 위산만 식도로 역류돼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기 전 과일주스나 이온음료 등을 마셔두면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에 포도당이 많이 함유된 죽이나 누룽지 등을 먹어두면 다음날 숙취가 덜하다. 찬바람을 쐬며 술을 깨는 사람들이 있으나 음주 직후에는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는 만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ㆍ치질ㆍ관절염 등 지병이 있는 환자는 연말 음주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 환자가 과음할 경우 알코올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관절로 가는 피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관절에 통증과 함께 부종이 생기고 심지어 걷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당뇨 환자의 경우 자칫 저혈당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음주시 반드시 먼저 식사를 해둬야 한다. 술 마시기 전에 사탕을 먹어두는 것도 좋다. (사진)연말에는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에 따른 과음과 폭음으로 건강을 헤칠 수 있다. 공복 음주를 피하고 한 번 음주시 최소 2~3일간 금주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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