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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 중국 선장 범행 확인…혐의사실 입증 주력
입력2011-12-13 11:21:25
수정
2011.12.13 11:21:25
중국선장 조타실서 칼 2자루 사용 흔적발견
중국선원 9명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불법조업 단속 해양경찰관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3일 루원위호 선장 청다위(42)씨가 조타실 안에 있던 칼로 이청호(41)경장과 이낙훈(33)순경을 찌른 것으로 보고 혐의사실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선장에 대한 밤샘조사를 벌인 경찰은 청 씨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조타실에서 수거한 2자루의 칼에서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청다위씨가 조타실 내 칼 한 자루로 범행을 저지르다가 떨어뜨리자 또 다른 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속경찰관들이 중국어선에 승선, 선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을 채증한 동영상도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해 선장의 혐의사실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인천해경부두로 압송한 루원위호의 중국선원 8명 대부분이 불법조업 등의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나포작전 당시 루원위호와 함께 현장에 있던 중국어선 리하오위(66톤급)를 추가로 압송한 해경은 리하오위호에 타고 있던 중국 선원 10명 중 일부가 루원위호의 승조원 명단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미뤄 두 어선이 짝을 이뤄 불법 조업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해양경찰관들이 루원위호 나포를 위해 승선했을 때 리하오위호가 나포작전을 방해하려고 고의로 루원위호를 들이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경은 고 이청호 경장에 대한 영결식을 14일 오전 10시 인천해경부두에서 해양경찰청장장(葬)으로 엄수할 예정이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인하대병원 빈소를 방문해 훈장을 추서한 뒤 부상당한 이 순경을 찾아 위로했으며 해양경찰청도 고인을 1계급 특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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