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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테헤란로에 511억 15층 사옥 샀다

대형로펌으론 처음

보증금 소송에 휘말리는 등 법인 사무실 문제로 곤욕을 치른 법무법인 바른이 강남 테헤란로에 15층짜리 빌딩을 매입, 새 둥지를 틀었다. 파트너제로 운영되는 법무법인이 빌딩을 법인 명의로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10위권 이내의 대형 로펌으로 사옥을 소유한 법무법인은 바른이 처음이다. 법무법인 바른이 최근 공매로 나온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성영테헤란타워를 511억원(공매가481억원)에 매입하고 오는 9월 입주를 목표로 리모델링에 들어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성영테헤란타워는 연면적 1만 1,409㎡로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다. 바른 측은 지상 1~2층을 제외한 13개층을 사무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훈 대표는 "유한책임을 가진 파트너제의 특성상 법인이 명의로 건물을 매입하기는 쉽지가 않았다"며 "자금은 대부분 은행권 대출로 조달하고 현 등기파트너 모두의 명의로 10년 후 매각하는 자체 조건 하에 성영빌딩을 법인 소유 빌딩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파트너변호사 승진자는 등기에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른은 건물매입을 축하하는 의미로 지난 1일 시내 영화관을 빌려 전직원이 영화를 함께 보는 행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이 이 건물을 매입하기 전 로펌 규모면에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법무법인 율촌은 같은 빌딩의 사무실 임대계약을 추진했다. 율촌 관계자는 "2~3년 전 사무실 확장수요에 따라 성영빌딩의 사무실 임대를 검토했지만 그 과정에서 현재 빌딩에 사무실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돼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율촌과 바른은 160여명과 130여명 내외의 소속 국내변호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펌 규모면에서 나란히 6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율촌은 바른의 새 사옥인 성영테헤란로 빌딩 바로 옆 섬유센터빌딩에 입주하고 있어 라이벌이자 '이웃사촌'이 될 예정이다. 앞서 바른은 현재 입주 중인 강남구 대치동 메디슨빌딩의 전 소유주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20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이 떼일 위기에 처하자 법원에 보증금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바른은 소송과는 별도로 메디슨빌딩의 현 소유주인 삼성전자(삼성메디슨) 측에 임대차계약연장을 요구했지만 삼성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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