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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아키펠라고홀딩스와 합병

세계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미국 2위의 ECN(전자거래 네트워크)인 아키펠라고 홀딩스와 합병한다. NYSE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맨해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합병한다”며 “앞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NYSE의 이번 합병은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 주식거래 점유율이 80% 이하로 하락하고, 회원권 가격이 9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이번주 내로 온라인 증권거래소인 인스티넷과 합병 예정인 나스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증권 중개회사 ‘그린트리’의 워렌 웨스트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NYSE는 엄청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나스닥에 역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민주당 상원의원 찰스 슘머는 이날 “이번 합병은 NYSE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보다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 이후 새롭게 출범하는 ‘NYSE 그룹’의 지분 70%는 기존의 NYSE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또 NYSE 등록회원들은 회원권을 NYSE그룹에 넘길 경우 약 30만 달러의 현금보상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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