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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증시 낙관하는 워런 버핏

주식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 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 대상을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가의 눈에 한국 증시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버핏 같은 큰손의 투자가 확대될 경우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과 함께 주총문화도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제2위 부자인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는 한마디로 신나는 축제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기사만 읽어도 절로 흥이 난다. 77세의 버핏이 유클렐리를 연주하며 주주들과 같이 춤 추고 노래하고 2만7,000 주주들의 ‘워런 버핏 합창’에 파묻힌 ‘오마하 축제’는 바로 건강한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버핏이 ‘한국 기업 러브송’까지 했다니 금상첨화라고 할 것이다. 주주총회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모임이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는 한 주에 10만 달러가 넘는 주식을 가진 부자들의 잔치지만 축제로 승화된 것은 바로 투자의 귀재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일컬어지는 버핏 때문이다. 그는 부자이면서도 검소하고 자선사업에 남보다 앞장서고 있다. 세계 제일 부자인 빌 게이츠 재단에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소위 ‘부자들의 자선 M&A’는 유명한 이야기다. 그는 명성에 걸맞게 이날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8시간 동안 주주들에게 투자 아이디어와 경영전략을 전달하고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다.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뭐냐”는 10세 소녀의 질문에도 “무엇보다 빚을 지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후계자는 눈앞의 수익보다 리스크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에서도 그가 소녀에게 얼마나 성실히 답변했는가를 알 수 있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는 흔히 ‘총회꾼’이 등장해 난장판이 되거나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게 마련인 우리나라 주주총회나 재벌 총수, 경영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버핏이 존경을 받고 주주를 사로잡은 것은 친구와 단돈 100달러를 투자해 2,480억달러로 키운 귀신 같은 투자솜씨뿐 아니라 그의 사람 됨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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