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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對中 행보] 명품업체, 中소비자 구애 공세

에르메스 '상샤' 등 중국인 기호·특성 반영한 맞춤제품 잇단 출시

1위 명품시장 앞둔 중국 구애작전. 맞춤화 전략 콧대 높기로 유명한 서구의 명품업체들이 앞으로 수년 내 세계 1위 명품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의 위력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 소비자를 위한 중국식 브랜드 채택 등 맞춤제품까지 만들어내며 중국 시장공략에 여념이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매출부진을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명품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프랑스 명품회사인 에르메스가 최근 중국에 현지 브랜드인 ‘상샤(Shang Xia)’를 출시하는 등 주요 명품업체들이 중국인의 기호와 특성을 제품에 반영하는 맞춤화 전략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샤의 주요 제품은 명(明)나라풍의 의자와, 도자기, 보석 등으로 자단목과 옻, 몽골산 캐시미어 등의 값비싼 현지 재료로 만들어졌다. 에르메스의 대표상품인 화려한 실크 스카프 등은 이곳에서 찾기 힘들다. 독일 BMW는 M3모델의 중국 한정판인 ‘타이거’를 내놓았다. 타이거는 중국에서 올해가 호랑이해인 점을 기념한 것이다. 프랑스 클로에는 붉은색의 고급 핸드백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붉은색은 중국에서 행운의 색이다. 뉴스위크는 “중국 부자들은 (명품구입을 통한) 차별화를 이전보다 강하게 추구하고 있다”며 “뉴욕이나 파리에서 살 수 있는 루이비통이나 펜디의 상품을 중국에서 구입하는 것으로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서구 명품업체들이 자사의 전통적 디자인까지 포기하면서 중국 소비자 맞추기에 나서는 것은 중국 명품시장의 성장세가 그만큼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고급 화장품과 보석 시장은 전년에 비해 각각 20%와 25% 성장했으며, 고급차 시장은 50%나 신장했다. 맥킨지의 유발 애츠몬 연구원은 “명품회사들 사이에서는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명품시장은 현재의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이른바 ‘소황제’ 세대의 출현 등에 힘입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전망했다. 소황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산아제한(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른 외동아이들을 일컫는 말로,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 기존 세대와는 달리 소비에 거리낌이 없는 게 특징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화장품회사인 에스티로더와 랑콤 등이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를 개발하는 사례를 들며“중국의 고급 외식업과 미용, 건강산업 등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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