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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7월 23일] '바링허우'를 잡아라

오영호(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SetSectionName(); [로터리/7월 23일] '바링허우'를 잡아라 오영호(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지난해 이맘때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중국에 쏠려 있었다.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남자 수영의 박태환을 비롯, 여자 역도의 장미란, 야구 등 쾌거가 잇따랐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선수들의 분투 못지않게 폐막식 때 가수 비가 노래 부르던 장면이 꽤나 기억에 남는다. 당시 그는 푸른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베이징, 베이징, 나는 베이징이 좋아요’를 불러 환호를 받았는데 그 장면에 우리 대중문화 수출의 현재와 미래가 압축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창의적이고 현지화가 이뤄진 상품을 앞세워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중국시장 개척도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중국 상하이의 고급 백화점에 입점한 EXR 청바지를 보자. 이 제품은 리바이스 청바지보다 50%나 비싼데도 부유한 20대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다양한 브랜드로 상류층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랜드, 최상류층 고객이 선호하는 온앤온 등도 성공했다. 중국 젊은이들을 겨냥한 독창적이고도 집중적인 마케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을 사로잡기 위한 한류스타들의 노력도 줄을 이었다. 지난 1998년 이래 ‘한류’가 확산되기는 했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반한감정이 커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안재욱ㆍ장나라 등 연예인들은 쓰촨대지진 구호활동에 동참함으로써 중국인들과 한마음임을 입증했다. 동방신기는 중화권을 겨냥해 그룹이름을 지었고 슈퍼주니어는 중국인 멤버를 앞세워 무대에 섰다. 타임지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한 중국의 개혁ㆍ개방을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건’이라고 보도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상전벽해의 변화가 한창이다. 개방 초창기 중국인들의 중산복이나 배급표는 추억거리가 돼 있고 당시 연안 지역을 먼저 발전시키자는 ‘선부론’도 중국의 다각적인 발전전략에 따라 그 의미를 잃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태어나 경제성장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 ‘빠링허우(80後)’ 세대의 등장은 중국 소비문화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소 2억4,000만명에 이르는 이들은 국제화ㆍ다원화 시대에 걸맞은 소비 집단을 형성하면서 중국에 새로운 소비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한가지 전략으로 통하지 않는 광활한 시장이다. 같은 중국이라도 양쯔강 이남과 이북이 다르고 나이와 소득에 따라 패션이나 생활습관ㆍ취미가 다른 만큼 전문적이고도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 중국은 마음도, 지갑도 열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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