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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관광대국 발돋움 하려면


지난달 6ㆍ25 정전 60주년 기념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27개국 장ㆍ차관 등 올 들어 국내에서 전 세계 VIP들이 가장 많이 모인 자리가 됐다.

최근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VIP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의 국내 개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한 국가가 세계 정ㆍ재계의 유명 인사들을 불러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영향력이 선진국 혹은 그 비슷한 수준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 낮은 관광인력 이미지 떨어뜨려

정치ㆍ경제ㆍ문화ㆍ스포츠ㆍ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적 차원의 관광산업 장려 정책까지 더해져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원활히 수용하기 위해 최첨단 컨벤션 시설, 특급 호텔, 숙박시설 확충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산업의 외적 인프라 성장과는 달리 이들을 맞이할 수 있는 내적 인프라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도 목적도 천차만별인데 아직까지 이들을 응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은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VIP급의 고위 인사들을 맞이할 수 있는 전문 관광 인력들이 매우 부족하다.

우리나라가 단일 관광 선진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보이는 외적 자산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고급 관광 인력 확보가 우선이다.



관광 전문가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 외에도 고객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과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도 지녀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런 인력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해낼 수 있는 전문 교육 시스템도 많이 부족할뿐더러 업계 전반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과 인식, 그리고 일부 저급 관광 인력들이 일으키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관광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 교육시스템 구축 등 서둘러야

저급 관광 인력은 달콤한 독이다. 당장에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수의 외국인들을 상대할 수 있고 또 충분한 인력 공급으로 필요할 때 바로바로 수급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역사와 정보 전달, 인센티브를 위한 쇼핑 강요, 불친절한 태도 등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더 나아가 다시 오고 싶지 않은 나라로 기억되게 만들 수 있다.

식당에 고급 인테리어와 좋은 메뉴가 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 할지라도 고객들과 직접 마주하는 직원들의 마인드와 자세가 좋지 않다면 그 식당은 결국 폐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매장 수리를 끝내고 이제 막 새롭게 오픈한 식당과도 같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주변의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손님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바람 불 때 연 날리라는 말처럼 지금의 호기를 잘 활용해서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양질의 관광 인력들을 양산할 수 있다면 오래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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