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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정부 2년] 경제성적표 외형 화려 내실이 문제

경제성장률 변화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98년 마이너스 5.8%에서 99년 10%를 웃돌 전망이다. 국가신용등급은 97년말 투기등급(B+)에서 99년 11월말 BBB로 5단계나 상승했다.외환 위기 이후 급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안정을 되찾았다. 97년 4.5%였던 소비자물가는 98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8.9%, 8.2%의 상승세를 보이며 연간 7.5%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0.8%의 사상 최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0.2%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는 97년 82억달러 적자에서 98년 406억달러 흑자로 돌아서더니 99년에도 26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져 정부는 120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97년 12월 18일 39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냈다가 지난달 말 768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쌓았다. 외채 구조도 97년 9월말 단기 외채 비중이 54.2%에서 99년 11월말 28.0%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금리는 97년말 29%에서 최근 10% 초반에 머물고 있다. 금리 하락에 힘입어 98년 대규모 적자를 보였던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10조원 흑자로 예상되는 등 기업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다. 문제는 지난 2년간 성과를 얼마나 내실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경제성적표는 대외적 여건 호전이 큰 몫을 차지한 만큼 대외 여건에 관계없이 안정적 경제을 이루는 것은 정부의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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