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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정부혁신 변화의 진정한 의미

김정민 <기획예산처 혁신인사담당관>

요즘 정부 각 부처에서는 혁신활동이 한창이다. 어느 부처를 가보더라도 혁신은 으레 화두이고 ‘변화’ ‘학습동아리’ ‘혁신비전’ ‘혁신피로’ 등 혁신과 관련된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혁신을 남의 일로 바라보던 시각도 많이 사라졌다. 예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활동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는 온갖 사소한 것들까지 혁신 아이디어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면서 공직 내부에서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 목소리가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정부 혁신활동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반응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혁신활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왜 혁신인가?’를 먼저 짚어보는 것이 적절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세계일류 수준과는 거리가 먼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공공 부문의 경쟁력은 민간 부문보다 크게 뒤떨어져 중하위권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혁신은 여기서 출발하고 있다. 관료조직에 경쟁력을 불어넣어 ‘일 잘하고 대화 잘하는 정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정부혁신의 기본 방향인 것이다. 내가 속한 기획예산처도 일하는 자세와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는가 하면 재정운용 정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직원이 여념이 없다. 그 결과 지난해 혁신역량 평가에서 5대 우수 선도부처의 하나로 선정되는 평가를 받았다. 혁신활동 과정에서 제시된 아이디어가 때로는 사소한 수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정부혁신의 전체 모습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이론이 있다. 작은 변화가 현실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혁신은 아직 넘어야 할 단계가 많고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공직사회도 이제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보다 높은 수준의 혁신활동이 전부처에 확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직사회의 변화노력이 결코 일과성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될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혁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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