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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이라도 입지·분양가 따라 청약 성적표 극과 극

주택시장 불확실성 높아져<br>싸면서도 경쟁력 높은곳 선호


같은 지역 내 분양 아파트 사이에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나 홀로 호황'을 보이던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교통여건이나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약을 마감한 충남 세종시 1-1생활권 M3블록의 '양수자인 에듀그린' 408가구 모집에 835명이 몰리면서 평균 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같은 생활권에서 공급됐지만 순위 내 미달사태를 빚은 '세종 유승한내들'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은 "세종시가 예전처럼 1순위에서 마감할 만큼 열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양가ㆍ입지 등에 따라 성적이 갈린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9일 합동분양 청약을 마감한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는 3.3㎡당 10만원의 분양가 차이가 극명한 결과를 낳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파워, 좋은 입지에도 'SK뷰'가 1,429가구 모집에 청약 신청이 993명에 그쳐 0.7대1의 경쟁률에 그친 반면 '호반베르디움'은 1,402가구 공급에 1,594명이 몰리면서 1.13대1로 대부분 주택형이 청약을 마감했다.



호반베르디움 분양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보수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청약자들이 미미한 가격 차이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까지 지방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부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달 초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대전을 벌인 '금강펜테리움'과 '명지 에일린의 뜰'에서는 특화평면ㆍ입지조건 등을 앞세운 에일린의 뜰이 2배 가까운 청약 접수를 기록하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팀장은 "소비자들은 시장상황이 불안해질수록 가격에 굉장히 민감해지기 마련"이라면서 "특히나 최근에는 내부평면ㆍ마감재 등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얼마나 세부적 경쟁력을 갖췄느냐에 따라서 같은 지역이더라도 다른 분양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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