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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박물관서 '가을 감성' 느껴보세요"

국립현대미술관 '손상기 유작'·한가람 '세계속 한국미술' 선봬<br>경기도·국립중앙박물관선 中 황실 보물전등 동아시아 역사 조명

손상기‘자전거 타는 여인’

청나라 황제의 용무늬 평상복

경기가 얼어붙었지만 가을을 맞는 감성까지 말라 버리지는 않았을 터. 의미 있는 전시가 한창인 미술관과 박물관에 들러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뜨겁게 살다간 젊은 화가의 열정부터 해외에서 활약중인 국내파 작가들의 작품들, 동아시아 일대 역사의 발자취를 함께 더듬어 보는 박물관 전시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관람료도 저렴하거나 무료다. ◇감성풍부 미술관전=구루병으로 척추가 휘어 ‘한국의 로트렉(프랑스 화가 Toulouse Lautrecㆍ1864~1901)’이라 불리는 손상기(1949~1988). 신체의 불편함을 예술적 재능으로 승화해 짧지만 강렬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그의 작고 20주기를 맞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시들지 않는 꽃-손상기’ 회고전을 12월7일까지 연다.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달동네 풍경, 아현동 홍등가 등 1,500여 유작 중 시대별 대표작 100여점이 전시됐다. 예술의 전당 내 한가람미술관 1ㆍ2전시실에서는 ‘세계속의 한국현대미술2-파리’전이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예술의 고향이라 불리는 파리미술계는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이종우부터 배운성ㆍ나혜석까지 많은 한국 작가들에게 독특한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성자ㆍ김창열ㆍ진유영ㆍ이영배ㆍ문창돈ㆍ오유경ㆍ민정연 등 세대를 초월한 21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또 3ㆍ4 전시실에서는 ‘화가의 30년, 그 아름다운 변화’전이 12월5일까지 열린다.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우리 미술의 흐름을 화가별 작품변화의 시각으로 기획해 오승우ㆍ김봉태 등 42명의 작품 81점이 선보인다. 신문로 성곡미술관은 ‘사진의 힘, 21명의 프랑스 현대사진가들’전을 열고 프랑스국립현대미술재단 FNAC 소장품 100여점을 소개한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ㆍ카롤 페케테ㆍ스테판 쿠튀리에 등 현대사진예술의 지평을 보여줄 주요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흥인동 충무아트홀 내 충무갤러리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 공모를 거쳐 당선작들을 다음달 1일부터 12월28일까지 전시한다. 우상호ㆍ김문경ㆍ차지량ㆍ김강박 프로젝트 등이 군중의 거대한 함성에 대한 기억부터 극장에 대한 향수, 철거공사에 대한 기억 등을 되새긴다. ◇역사따라 박물관전=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은 25일부터 중국 청(淸)황실의 보물을 선보이는 ‘심양 고궁박물원 소장 청황실 보물전’을 열고 70여점의 유물을 전시중이다. 황실에서 사용했던 복식이나 일상용품, 무기가 국내에서 본격 전시되는 것은 처음. 경기도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이후 내년 5월 심양에서 소장품전을 열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부터 낙랑유적출토품실에서 ‘영혼과의 동행-중국도용’ 테마전을 연다. 도용(陶俑)이란 무덤에 넣기 위해 흙으로 빚어 만든 인형 등 부장품. 이번 전시에는 남북조 시대 이후 송대에 이르는 시기의 도용 40여점이 선보인다. 또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에서는 ‘마음을 담은 그릇-신안 향로’전이 열려 박산향로 등 80여점이 공개된다. 14세기 동아시아에 불었던 ‘향(香) 열풍’을 주제로 향로와 향합 등을 소개하며 향의 효용과 향유 계층 등을 살펴본다. 신사동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개관 5주년 기획전 ‘화원(花園)-자연을 담은 우리 옛무늬’를 열고 있다. ‘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의 예술창조’라는 코리아나 화장품의 기업이념을 담아 전통과 현대의 접목이 반영된 도자기ㆍ노리개ㆍ머리 장신구ㆍ문방도구 등 옛 생활용품들이 전시된다.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에서는 와당(추녀 끝에 덮는 기와)에 현대적 패션과 주얼리의 접목을 시도한 디자이너 전시회가 복식미학을 전공한 금기숙 홍익대 교수 외에 20명의 참여로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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