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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싸게" 알뜰 가전 구매 십계명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유행타는 디자인은 피하라<br>인테리어등 고려·절전제품 선택<br>매장방문 눈으로 직접확인 필수<br>특가판매등 이벤트도 꼭 챙겨야




회사원 박철환씨(가명)의 집에는 신혼 때 혼수로 들여온 25인치 브라운관 TV가 여전히 거실을 지키고 있다. 아담한 신혼집에서는 그런대로 안성맞춤이었지만 곧 이사갈 새 집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박씨는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10년 동안 정든 TV를 날씬한 LCD TV로 바꾸려고 고민 중이다. 아내는 이사를 가는 김에 냉장고와 세탁기도 모두 바꾸자고 성화다. 한꺼번에 바꾸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수년 내에 바꿔야 할만큼 낡았다는 사실을 박씨 또한 잘 알고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10년도 넘은 옛 광고 구절. 박씨와 같은 소비자를 위해 사고 나서 적어도 10년 동안은 후회하지 않을 ‘알뜰 가전 구매 10계명’을 모아봤다. ①인테리어를 고려하라 가전제품은 단순한 전자제품에서 벗어나 거실과 주방의 인테리어를 마무리하는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적어도 10년 가까이를 지켜보아야 할 제품인 만큼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필수적이다. 유행을 타거나 금방 질릴 수 있는 디자인은 피해야 할 1순위다. ②절전제품을 선택하라 전기료만 아껴도 제품 값은 뽑을 수 있다. 에어컨과 같은 제품은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라 전기료가 많게는 매월 2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에어컨을 5~9월까지만 튼다고 해도 연간 10만원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10년이면 에어컨 한 대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절약이 된다. 에너지효율 등급을 따지는 구매습관은 10년을 절약하는 비결이다. ③가족계획을 생각해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새로운 가족이 생겨나고 좁은 신혼집도 넓어질 수 있다. 2년 후에 집을 넓혀 이사를 가면서 지금 집 크기에 맞춘 TV를 구매하거나 둘째를 낳을 계획을 하면서 용량이 작은 세탁기를 구매하는 것은 어리석은 소비라 할 수 있다. 차라리 구매 시점을 늦추는 것이 낫다. ④공간 효율성을 따져라. 뛰어난 화질에도 불구하고 브라운관 TV가 시장에서 밀려난 것은 다름 아닌 공간 효율성 때문이다. 날씬한 LCD TV를 놓으면 그만큼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전기밥솥마저 공간효율성을 내세우고 있다. 빌트인 가전이 각광받는 이유도 공간활용도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⑤가전에도 궁합이 있다. 궁합은 결혼을 앞둔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다. 가전제품들도 서로 어울리는 제품을 사야 한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매해 놓고 TV는 평범한 SD급이라면 50만원이 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아깝다. 게다가 패키지로 구매하면 가격을 더욱 깎아주는 매장도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⑥고(高)사양이 능사는 아니다. 가격이 같다면 기능이 많은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무리 많은 기능을 갖춘 똑똑한 TV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것은 채널을 돌리고 볼륨을 조절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오히려 메뉴를 잘 못 눌러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인 줄 착각해 애꿎은 A/S센터 직원만 나무라는 실수는 저질러서는 안된다. ⑦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최근 들어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구매는 인터넷으로 하더라도 매장은 반드시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모니터로 보는 색상과 실제 눈으로 보는 색상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품의 크기도 직접 보지 않고는 가늠하기 어렵다. 세부적인 디테일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⑧이벤트를 챙겨라 특별 판매가 이벤트를 놓친 소비자들은 바가지를 쓰지 않더라도 비싸게 샀다는 후회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벤트는 각 지역 대리점이나 전문유통상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고 특정 제품 브랜드에 따라 전사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 특가전이나 홈쇼핑 특가전을 노리는 것도 알뜰소비의 노하우다. ⑨생활가전은 남녀공용 통계청이 꼽은 2008년 블루수머(블루오션+컨수머)는 다름 아닌 ‘요리하는 남편’. 가사 분담을 당연하게 여기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는데다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가사일에 취미를 지닌 남자들이 늘고 있다. 서툰 남성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배려한 기능은 비단 남성들 뿐 아니라 여성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공용 생활가전은 가사분담 비율을 높이고 부부의 애정도 다시 확인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⑩사용후기는 가격협상의 비결 사용후기를 100% 믿을 수는 없다. 소위 ‘알바’를 고용해 자사 상품에 유리한 사용후기를 남기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후기를 전혀 살피지 않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먼저 사용한 사람들이 느낀 감정이나 불만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면 제품 가격을 깎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가전제품 선택 또 하나의 팁
거실에는 디자인, 주방은 기능 따져라
디자인과 기능은 가전 제품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힌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지는 개인의 판단이지만 전문가들은 거실의 TV나 에어컨은 디자인적인 요소를, 주방가구인 냉장고와 세탁기 등은 기능적인 측면을 더 주목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TV로 거실의 아름다움을 완성하라=집에 들어와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바라보는 TV는 이제 시청을 하지 않을 때에도 거실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초고화질(풀 HD)는 기본이다. 색상도 검정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선명한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TV도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파브 보르도 650'은 크리스털 느낌을 주는 투명 소재와 검정색과 로즈 레드 색상이 조화를 이루며 TV를 크리스털 공예품과 같은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세련된 도시인을 의미하는 LG전자의 PDP TV '보보스'는 글래스 필터 공법을 적용해 유리와 같이 매끈한 느낌을 주며 스피커도 눈에 보이지 않게 처리해 외관의 간결미를 극대화 했다. ◇에어컨이야 조명등이야=자연바람과 알러지 케어 등 건강 기능은 기본이다. 세련된 색상에 다양한 문양을 입혀 포인트를 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에어컨들은 아예 조명등이나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변신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휘센 에어컨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등 예술작품과 LED 조명을 채택해 무드 조명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바람의 여신2도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꽃모양이나 나비모양의 조명이 바뀌는 무드 라이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내부 습도도 유지하고 에너지도 절약하고=냉장고의 기본은 음식 보관. 여기에 에너지 효율성까지 높으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에어컨은 24시간 가동되는 거의 유일한 가전제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008년형 지펠 냉장고는 냉장고의 내부 습도를 유지해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해주는 수분 케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앞세워 경제적인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가 개발한 '뉴 리니어' 냉각방식이 기존에 비해 30% 정도의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매달 5,000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허리펴고 사세요=드럼 세탁기는 이제 각도 경쟁이다. 세탁문의 경사만 살짝 조절해도 허리를 납작하게 숙이고 세탁물을 꺼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드럼업' 세탁기가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킨 것은 주부들의 고통을 배려하는 작은 경사 때문이었다. 드럼의 각도를 30도 높인 이 세탁기는 조작부의 위치도 앞면에서 윗면으로 변경해 허리 굽힘을 최소화 시키는 기능성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2005년부터 일부 기종에 허리사랑 도어를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허리사랑 도어 세탁기는 도어를 원형이 아닌 사각형 통문으로 만들어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LG전자의 2008년형 트롬도 드럼 출입구의 위치를 기존보다 20cm가량 높이고 경사도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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