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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지원·정치적 압박 분리 대처를"

스티븐스 美대사 밝혀… '美대북 봉쇄조치 변화 조짐' 관측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25일 인도적인 대북 쌀 지원과 정치적 압박을 분리해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 석방을 위해 방북한 날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안상수 대표를 면담하고 최근 안 대표의 인도적 대북 쌀 지원 입장에 대해 "지원된 쌀이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고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전제된다면 인도적인 대북 쌀 지원에 찬성한다"고 밝혔다고 고승덕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이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인도적 대북 쌀 지원은 글로벌 금융규제 등 북한 압박조치와는 별개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최근 미국의 대북 봉쇄조치에 일정 부분 변화의 기미가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쌀 분배에 대해 투명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인도적 관점에서 대북 쌀 지원을 정치와 분리해 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정부가 아직 준비자세가 안 돼 있기는 하지만 오늘 스티븐스 대사에게 인도적 쌀 지원에 대해 설명했더니 '공감한다(I agree with you)'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스티븐스 대사에게 쌀 재고 관리비가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900억원으로 급증하고 북한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이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가 안 대표 의견에 100%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경제회복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안보 등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하지만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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