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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으로 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준중형급 전기자동차가 2014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을 위해 지난달말 현대차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개발에 들어간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소 2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도 145km/h 이상의 기능을 장착하게 된다. 충전 시간은 완속시 5시간, 급속충전땐 23분만에 충전을 완료한다. 이는 지난해 개발된 국내 1호 전기차인 ‘블루온’보다 주행거리(1회충전)는 40%, 속도는 10% 가량 개선되는 셈이다.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는 정부 지원금 700억원과 민간자금 700억원 등 모두 1,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13년말까지 개발이 완료되고 2014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차컨소시엄에는 현대차, 테너지, 피앤이솔루션 등 38개 기업을 비롯해 연구소와 대학 등 모두 44개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현대차는 지난해 생산된 블루온이 전기차 생산기술을 입증하는데 목적을 둔 반면 준중형급 전기차는 모터와 공조, 경량화,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의 성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따라서 전기차 부품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지적재산권은 그동안 총괄 주관기관이 소유하던 원칙을 바꿔 해당 기술을 개발한 부품기업이 소유하도록 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개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가 오는 12월에 블루온 보다 성능이 개선되 경CUV 전기차인 ‘탐’을 생산할 예정이고 한국GM도 전기차 3종에 대해 개발에 나서고 르노삼성도 부산공장에 전기차 양산라인을 신설해 올해 중 100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컨소시엄 뿐 아니라 국내 여타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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