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떻게 이런일이…" 육군헬기 추락
입력2008-02-20 11:54:14
수정
2008.02.20 11:54:14
양평군 용문산 인근서 추락…장병 7명 전원 사망<br>국군수도병원에 합동분향소… 1군사령부葬 준비
20일 오전 1시40분께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서 추락, 조종사 신기용(44) 준위 등 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숨졌다.
육군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19일 저녁 강원도 홍천 국군철정병원에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뇌출혈을 일으킨 육군 모 군단 소속 윤모 상병을 긴급 수송한 뒤 20일 새벽 0시55분께 수도병원을 출발, 복귀하던 중 오전 1시40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교신이 끊겼다.
군은 사고 헬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지점을 중심으로 인근 20사단 병력과 군의관 등 50여명과 앰뷸런스 등의 장비를 투입,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칠흑같이 어두운한 밤중이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군은 부조종사 황갑주(35) 준위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오전3시52분께 용문산 남쪽 3.4㎞ 지점 용촌리 일대에서 추락한 헬기 잔해와 탑승 장병의 시신을 발견했다.
헬기는 산기슭에 박혀 동체가 두 동강났고 날개도 부서졌으며 잔해는 반경 20m 안에 흩어져 있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사고 원인 규명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안개 등 기상상태가 나빠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시신 수습 및 사고 복구 작업을 벌인 한편 육군본부 김종해(소장) 정보작전부장을 본부장으로 18명이 참여하는 사고조사대책본부를 편성했다. 대책본부 산하에는 상황조치, 조사분석, 후속조치, 지원 등 4개 반이 구성돼 사고원인 규명 및 후속대책 마련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작전사령부도 7명의 조사반을 편성해 사고 헬기의 기체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숨진 장병은 204 항공대대 소속의 신기용(조종사.44) 준위, 황갑주(부조종사.35)준위, 최낙경(승무원.22) 상병, 이세인(승무원.21) 일병과 철정병원 소속의 정재훈(군의관.33) 대위, 선효선(간호장교.28) 대위, 김범진(의무병.22) 상병이다.
시신은 모두 수습돼 경기도 성남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육군사관학교와 7군단, 수도방위사령부, 해병대사령부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사고원인과 사태 수습과정 등을 보고 받은뒤 헬기추락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육군은 장례를 1군사령부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앞서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던 윤 상병은 19일 오후 8시56분께 부대 막사 2층 화장실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던 중 머리 왼쪽을 수도꼭지에 부딪힌 뒤 어지럼증을 호소, 부대 인근 민간병원에서 컴퓨터단층(CT)촬영을 한 뒤 철정병원을 거쳐 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윤 상병은 이날 새벽 30여분간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