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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감산연장… 기름값에 기름부어

국제유가 30달러 돌파국제유가가 고유가시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이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국들이 오는 9월까지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계 원유재고가 2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일부 산유국들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유가불길 잡기에 각국이 적극 나서고 있어 유가가 마냥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유가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OPEC의 쇼크리 가넴 연구부장은 이날 오는 3월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일부 예측을 부인하고 OPEC이 오는 9월까지 감산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OPEC 내부에서 감산 시한 연장을 지지하는 회원국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하고 『브렌트유가 평균 20달러대 중반은 돼야 하며 좀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의 고유가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대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라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의 경제제재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석유수출량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석유장비 부품 구매에 대해 유엔이 제재조치를 강행하고 있어 조만간 이 조치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원유수출량을 10%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최근 경제제제 완화를 요구하며 석유생산량을 하루평균 40만배럴 줄인 상태다. 산유국들의 감산연장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원유비축량은 겨울철 수요증대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전미석유협회(API)가 최근 발표한 석유 재고량은 2억8,300만배럴로 지난 76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그러나 배럴당 30달러대의 초고유가는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유가가 지나치게 높아져 석유시장의 균형이 붕괴되는 것은 산유국들도 바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은 이날 현재의 고유가는 겨울철 수요증가와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재고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유가는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라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9년만에 최고로 상승한 현재의 유가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봄이 오고 수요가 감소하면 유가는 떨어질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2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3국 석유장관 회담결과가 앞으로의 유가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이미 증산을 제안한 상태여서 11개 산유국의 감산을 주도해온 이들 국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석유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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