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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현대·현대중공업·GS그룹
입력2005-01-02 20:47:57
수정
2005.01.02 20:47:57
현대 '현회장 체제' 내실다지기<BR>현대중공업, 高價선박 수주 "수익개선"<BR>GS, '에너지·유통 名家' 재탄생
현대그룹ㆍ현대중공업그룹ㆍGS그룹에게 2005년은 안정적인 경영기반 위에 내실을 다지기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사태와 분식회계 등의 악재가 해소되면서 내실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현정은 회장이 지난 해 경영수업을 끝으로 올해부터는 계열사 전문경영인의 협조를 받아 경영전반에 적극 나설 계획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조선용 후판가격 급등에 따른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올해는 LNG선이나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별 수주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임원감축과 불필요한 경비축소 등 긴축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와함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2005년도 경영방침으로 확정하고,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GS그룹은 강남시대 개막을 계기로 ‘에너지ㆍ유통명가’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GS그룹은 LG칼텍스정유ㆍLG유통ㆍLG홈쇼핑 등 GS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회사의 고객기반이 같아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룹의 사업전략을 신규사업 진출 보다는 계열사간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체제의 현대그룹에게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최근의 그룹인사에서도 현재의 전문경영진의 ‘진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일부 임원만 승진시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대그룹은 또 최근 금융감독 당국의 분식회계 적발을 계기로 대북송금 등 불투명했던 과거를 완전히 털고 투명경영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올해 주요 경영계획으로 ▦핵심사업부문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 내실 경영 ▦고객만족 경영 강화 ▦윤리경영ㆍ투명경영ㆍ사회적 책임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그룹은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으로 성장해 재계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ㆍ현대증권ㆍ현대아산ㆍ현대엘리베이터ㆍ현대택배ㆍ현대경제연구원 등 6개 계열사가 올해는 총매출 7조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올릴 것을 자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를 위해 물류ㆍ기계ㆍ제조ㆍ금융ㆍ남북경협개발사업 부문 등 기존 핵심사업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장기발전 전략에 근거한 미래 유망사업모델의 발굴 및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과 전후방 연관효과가 높으면서 브릭스(BRICs) 등 신성장축 지역에서 수요확충이 예상되는 지능형 자동화기기산업, IT형 전자부품산업, 금속장치산업, 토털 복지서비스업 등을 후보사업군으로 선정하여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성장탄력을 이어가며 성장동력을 충전하는 한편 앞으로 다가올 무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위탁업무 등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와 자산관리, IB부문 등 신성장 부문에서의 ‘성장성 향상’을 올해 핵심전략으로 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객의 증가, 골프장 착공을 앞세워 활발한 투자유치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수익이 나는 사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개성공업지구 1단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속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 신소재 개발, 대체의장 개발, 영업력 극대화, 중국공장과 연계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택배는 기존의 택배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대북 및 중국물류 서비스 등 해외물류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2005년도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과 함께 고가 선박의 수주에 경영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올해 선박수주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 치는 등 남는게 없는 장사를 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수요증가와 노후선박 교체에 따라 향후 10년간 해마다 20척 이상씩 신규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LNG선에 주목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인 BP에서 LNG선을 수주하며 시장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수요증가에 본격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 세계 조선시황은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해운 운송량의 증가, 노후선박의 대체 등으로 수주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함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2005년도 경영방침으?확정하고,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영업ㆍ설계ㆍ생산ㆍ지원 등 전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역량 강화’와 임직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노사가 서로 협력하자는 ‘참여와 신뢰’, 그리고 기술개발과 6시그마 개선활동 등 종합적인 혁신을 강조한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세부지침으로 정했다.
특히 경영혁신 분야를 더욱 활성화하고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략 실행력 제고, 혁신 전문인력 양성, 6시그마 기업문화 구축 등의 세부 목표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개발 부분에서는 지난 2003년도 1,125억원 투자에 이어 2004년에는 약 14% 증가한 약 1,281억원을 집행했다. 2005년에는 이보다 10% 늘어난 1,4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도 기술개발 방향을 ‘최적의 기술로 시장중심의 기술개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주력제품 일류화 사업 ▦핵심기술 고도화 사업 ▦신제품ㆍ신규사업 개발 ▦생산기술 일류화 사업 등 ‘4대 중점추진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 104척, 83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고, 이와 같은 대량 수주에 힘입어 총 240여척(1,800만 G/T), 165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 LG로부터 ‘에너지ㆍ유통중심 서비스부문’을 분할해 출범한 GS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강남시대 개막을 계기로 ‘에너지ㆍ유통명가’로 거듭난다는 것을 올해 최대 목표로 정했다. 특히 토털 에너지 서비스리더를 목표로 선진국형 종합에너지서비스 회사로의 도약을 추진중인 LG칼텍스 정유는 물론 LG유통, LG홈쇼핑 등 GS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회사의 고객기반이 같아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룹의 사업전략도 에너지 및 유통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GS홀딩스는 ‘에너지·유통중심 서비스부문’으로 업종전문화를 실현해 전문화된 지주회사로 성장, 발전한다는 전략아래 시장잠재력이 큰 서비스ㆍ유통 등 핵심사업에 재원을 집중 투자해 GS그룹을 명실상부한 에너지ㆍ유통선도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GS홀딩스는 이를 위해 에너비 및 유통 관련 자회사 및 계열사들이 경영이념과 중장기 전략을 상호 공유하고, 사업 시너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자회사의 가치증대를 위한 확고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GS홀딩스 및 계열사들은 ‘GS’로 브랜드를 변경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로고 및 심볼 등 CI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새로운 CI는 올해 3월께 계열사 별로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GS홀딩스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활동을 CI 작업에만 그치지 않고 자사 소유의 역삼동 강남타워를 국제적인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만들기 위해 GS 이미지에 맞도록 리뉴얼 작업을 추진중이다.
IMF 이후 국내 주요기업들이 외국인 투자가들의 손에 넘어가면서 빌딩관리에도 건물의 지명도를 높여 건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마케팅이 본격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GS홀딩스가 아트센터와 어우러진 복합오피스빌딩인 자사 소유 역삼동 강남타워를 국내 최고의 고품격 오피스빌딩 및 문화공간으로 획기적으로 변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S홀딩스는 빌딩의 가치와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와 해외 유수 오피스빌딩 벤치마킹은 물론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입주사 임직원 뿐만 아니라 빌딩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GS 이미지에 부합하는 국제적인 콤플렉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다 LG아트센터 등 문화시설과의 조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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