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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 급등… 강세 지속될듯

WTI 배럴당 55弗로 상승폭 15개월來 최고<br>옥수수 에탄올등 재생에너지 개발 적극추진<br>일부선 "중장기론 유가 안정에 도움될 것"

조지 W 부시(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3일 저녁(현지시각) 국정연설을 통해 전략비축유 확대 등 에너지 안보 강화 계획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도중 딕 체니(왼쪽)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장기 에너지종합대책을 밝히자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등한 것은 시장이 미국의 전략비축유 확대에 예민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에너지종합대책에 ▦휘발유 소비억제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등 원유가격 하락요인도 포함돼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유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축유 확대 발표로 유가 급등=부시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대책에서 미국 전략비축유를 오는 2027년까지 20년 동안 15억배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비축능력은 약 7억2,700만배럴인데 실제 비축물량은 55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6억9,100만배럴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원유 생산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수입원유 의존도가 60%인 미국의 에너지 안보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종합계획이 유가의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함께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원유비축 확대라는 악재에 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경우 전일에 비해 무려 2.46달러(4.7%) 오른 배럴당 55.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 이래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이번 에너종합계획의 경우 20년간 8억배럴을 비축하는데 이는 하루 10만배럴 수준이다. 절대량은 많지 않지만 최근 중국ㆍ인도 등의 장기 원유확보 계획과 맞물리면서 세계 각국의 비축유 확대 도미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유가가 급등했다는 지적이다. ◇재생에너지 개발에 총력=부시 대통령은 또 2017년까지 앞으로 10년간 휘발유 소비를 20% 줄이는 계획도 내놓았다. 재생에너지로 석유소비를 15% 줄이고 자동차 연비규제로 5%를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휘발유 소비감축 규모가 최근 새뮤얼 보드먼 에너지장관이 앞서 밝힌 30% 감축에 비해 줄어들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반감됐다. 휘발유를 대체하기 위해 옥수수에서 주로 추출되는 에탄올 등 재생연료 생산을 현재 50억갤런에서 10년 안에 350억갤런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탄올 외에 바이오디젤과 메탄올 등 다른 대체에너지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연비도 매년 4%씩 높일 계획이다. 승용차는 2010년, 트럭은 2012년부터 이 구상을 적용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그동안 환경단체에서 주장해왔던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보다는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부시 대통령은 “해외 석유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적대적인 국가와 테러리스트들에게 미국이 더 취약해졌다”며 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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