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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9월 29일] 유럽시장 본격 경쟁 앞둔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과거와는 천양지차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BMW와 벤츠 중고차를 우리 가게에 와서 팔고, 현대차로 바꿔 사갈 정도랍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괴레스' 판매대리점. 이곳 지점장인 한스 페터 괴레스 대표는 최근 현대차의 이미지가 자신이 현대차 딜러를 시작한 지난 2001년 당시와 비교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실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독일의 자동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괴레스점의 경우 지난해 495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650대의 판매고가 예상된다는 전언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독일 자국 메이커인 BMW가 전년 대비 20.3% 감소한 사이 현대차는 19.8%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놓았다. 자국 메이커에 대한 충성심이 어느 곳보다 강한 독일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 배경에는 현대차가 유럽 전략형 전략 모델로 밀고 있는 'i시리즈'의 인기 덕도 있지만 i시리즈를 뜨게 만든 독일의 폐차지원금 제도가 실질적인 수훈갑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판매된 차량 중 소형차가 10대 중 4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그러나 호의적이었던 외부 효과는 점차 걷히고 있다. 유럽에서 현대차의 판매를 견인한 '폐차 보조금 제도'는 막바지로 치닫고,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던 환율도 하락세다. 독일에서는 이달 3일로 폐차 보조금 제도가 막을 내렸고 프랑스와 스페인ㆍ이탈리아 등도 연말이면 이를 철회한다.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다. 제품 경쟁력과 강화된 홍보와 마케팅으로 현대차의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24일 현대차 체코 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인센티브가 끝난 오는 2010년은 현대차에 힘들지만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소형차의 고급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터무니없게 들리지만 "왜건형이 유럽에선 각광 받기 때문에 신형 쏘나타의 왜건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괴레스 대표의 바람이 이상하게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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