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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TV연설 불발 사망ㆍ부상설 다시 고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일 저녁 이라크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한동안 잠잠했던 후세인 `사망`또는 `부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라크 국영 TV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8시에 후세인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후세인 대통령은 나타나지 않고, 대신 모하마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연설문을 대독했다. 이를 통해 후세인 대통령은 이슬람 신자들과 이슬람 국민들에게 미ㆍ영 연합군에 대항하는 성전(聖戰ㆍ지하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TV 연설을 중요한 통치 수단으로 이용해 오던 후세인이 연설문을 대독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견해다. 더구나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격이 임박, 결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출연 불발`을 둘러싼 후세인의 생존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후세인의 TV 연설 부재가 그의 생사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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