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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2배이상 훌쩍… 거래는 뜸해

개방 앞둔 4대강 한강수계 이포보 인근 시장동향 살펴보니…<br>개발 기대감 가격 선반영<br>수요자들 선뜻 투자 못나서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보 주변 부동산시장은 잠잠하다. 다음달 주민 개방을 앞둔 한강 수계의 경기 여주 이포보 일대 모습.

"매스컴에서 4대강 주변 개발 이야기가 나오길래 투자할 만한 물건이 있는지 보러 나왔습니다." 경기 안산에 사는 한 50대 여성이 지난 24일 주말을 맞아 여동생과 함께 경기 여주시 금사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은 이유다. 이 여성 일행은 중개업소에서 "요즘같이 경기가 안 좋고 부동산 가격이 안 오를 때 샀다가 몇 년 있다가 팔면 돈 된다"는 중개업소 사장의 현지 부동산 현황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기자가 지난 주말 둘러본 여주 이포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대체적으로 한산했다. 이포보는 다음달 주민 개방을 앞두고 있다. 간간이 외지에서 온 차량에서 손님이 내려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것이 보이기는 했으나 예상만큼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미 땅값이 수 년 전부터 대폭 오른데다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토지소유자들은 개발 기대심리 때문에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어 매도-매수자 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가 뜸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4대강사업 한강수계에는 이포보, 여주보, 금강보 등 3개의 보가 위치해 있다. 이들 보가 위치해 있는 여주 인근 토지들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예정, 4대강 개발 등의 호재로 지난 2006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대지 뿐만 아니라 전ㆍ답 등은 2008년 착공 전부터 이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공사 전 대비 최소 두 배에서 많게는 서너 배까지 가격이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주지역에서 10년간 중개업소를 운영한 남한강공인의 이종길 사장은"2007년 이전 3.3㎡당 10만~20만원 선이었던 전답이 현재는 40만~50만원까지 올랐다"며 "특히 강이 보이는 위치라면 70만~100만원까지 한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목별로 보면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의 경우 60만~70만원, 전답은 40만~50만원, 관리지역(절대농지)는 15만~20만원 선이며 위치에 따라 편차는 있었다. 이 사장은 "과거 여주는 가평이나 양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2억~3억원선 전원주택 투자자가 주로 찾는 곳이었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가격이 올라 수요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친수구역 지정 여부가 이 지역 부동산의 최대 관심이다. 이재룡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오는 10월 이포보 개방 행사 이후에는 연내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친수구역 지정 발표 등의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매물은 여럿 나와 있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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