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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폭염에… 수입 신선식품 값 후끈

연어·체리 등 생산 줄어 각각 40%·30% 올라


전 세계 폭염이 맹위를 떨친 탓에 배추와 무 등 국내산 채소에 이어 수입 신선식품 가격마저 크게 올라 가계 식탁 물가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웰빙 식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어 가격은 최근 유럽을 덮친 이상 기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이 내놓은 이날 현재 노르웨이 연어의 수입가격은 kg당 1만3,000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9,300원)보다 39.8% 올랐다.

노르웨이는 대서양 전체 생산량의 6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으로 국내 전체 물량 가운데 70%가 노르웨이에서 수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2006년 이후 가장 심한 폭염 탓에 노르웨이 주요 양식장의 수온이 낮아져 연어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생산량이 30% 가량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연어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반해 생산량은 차츰 줄고 있어 당분간 소매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연어매출은 감소세를 보인 고등어, 갈치 등과는 달리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9.7% 늘었다.



수입조기(7kg당) 역시 지난 16일 현재 2만6,200원을 기록, 1년 만에(2012년 8월16일 2만300원) 29.06% 치솟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수입이 늘어난 미국산 체리를 비롯해 바나나 등 수입 과일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수입 체리의 경우 산지 시세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30% 가량 치솟았다. 7월 출하시기 나타난 폭염으로 생산량이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30% 정도 줄어든 탓이다. 수입 바나나(1kg) 가격도 지난 16일 현재 1,72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420원)보다 22.54% 올랐다.

수입 신선 식품 가격 상승에 앞서 폭염으로 양배추, 시금치 등 전반적인 채소 가격도 치솟은 상황이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크게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1kg)의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현재 1,260원으로 한 달 전(554원)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996원)보다도 26.5% 높다. 양배추(10kg) 역시 1만2,000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4,860원)보다 2.5배 가량 올랐고 토마토(10kg) 가격도 3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1.8% 뛰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더위가 한풀 꺾인 뒤 다소 가격이 안정 단계로 진입할 수 있기는 하나 추석과 김장철 등 소비시즌을 앞두고 있어 어느 정도 안정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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