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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원자재값 안정세/KIEP 분석
입력1996-12-13 00:00:00
수정
1996.12.13 00:00:00
이형주 기자
◎곡물값도 작황호조로 하락 예상/선진국 수입 늘어 수출회복 기대내년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아지고 교역량도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IMF WEFA DRI 등 세계 주요 거시경제 전망기구의 전망치를 기초로 분석한 「97년도 세계경제전망」자료를 통해 내년도 세계경제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성장=개도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선진국경제의 경기 호조로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96년의 3.2%(WEFA전망치)에서 3.7%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속적인 엔화약세와 저금리정책등에 힘입어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성장률이 2.1%로 회복된다. 미국은 집권 2기를 맞는 클린턴 행정부가 성장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2%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국가들은 올 하반기이후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선진국 전체로는 올해보다 다소 높은 2.1∼2.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개도국의 경우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에 시달리던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국가들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와 비슷한 6%대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교역=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세계경기가 다시 살아남에 따라 세계교역규모도 늘어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교역규모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호조와 EU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5.4%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도국은 중남미경제와 체제전환국들의 교역 활성화로 11.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할 전망.
◇국제금리=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장기이자율은 94년이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97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4%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단기금리는 나라마다 상이한 패턴을 보여 미국의 경우 지속적인 연방기준금리 인하로 안정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유로달러(3개월물)는 현수준인 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저금리정책을 유지해온 일본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단기금리가 현행 1%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97년중 달러화의 환율은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고 클린턴 미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달러강세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강세기조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현재 달러당 1백10엔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 엔달러 환율은 1백5∼1백6엔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독일의 경우 통독후 경기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져 달러당 1.53마르크에서 1.6마르크로 독일마르크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국제유가는 러시아와 비산유국의 생산증가로 96년보다 하락하거나 안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대통령선거가 끝남에 따라 UN의 대이라크 석유수출금지 해제가 유가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곡물가는 농작물작황의 세계적인 호조로 가격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올해 우리경제에 악재로 작용한 선진국의 수입수요부진, 엔저, 국제유가상승 등이 내년에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여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외적 여건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97년중 세계교역규모는 7%대로 회복되고 특히 중남미와 체제전환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교역신장률은 11.2%에 달할 전망이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부진의 큰 요인이던 세계수입수요의 정체는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95년4월 한때 79엔까지 절상된 엔화가 최근 1백10엔대로 절하되면서 우리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으나 내년에는 엔화가 미미하나마 강세기조로 돌아서 우리의 수출가격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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