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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주식투자 아줌마처럼 하라

한의중 <대우증권 온라인서비스부 팀장>

증시가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코스닥지수 500포인트 시대에 돌입하면서 증권사들은 대세상승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에 바쁘다. 적립식 펀드 열풍과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종합주가지수는 13.8%, 코스닥지수는 35.8%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기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항상 음지에 있다. 그동안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개인투자자들은 과거와 같은 매매패턴을 또다시 반복하면서 주가상승의 과실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우증권이 마련한 실전투자대회의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이 왜 주식시장에서 소외되는가를 보여준다. 참가자 2만8,000여명 중 상당수가 시장상승률에 못 미치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남성 투자자들의 경우 시장상승률보다 휠씬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이는 소수에 그치고 대다수는 주가가 약세일 때 과도한 단기매매를 시도해 시장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이와 달리 여성 투자자들은 남성에 비해 매매횟수는 훨씬 적었지만 시장상승률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 투자자는 단기간 주가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성 투자자들은 이른바 ‘가치투자’를 통해 남성에 비해 매수종목의 평균 보유기간을 훨씬 길게 유지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거둔 것이다. 가치투자란 시장 및 투자종목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고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다. 대세상승기에 과도한 매매보다 심층적인 종목분석을 통해 주가의 단기흐름을 쫓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주식매매에 나서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더 이상 과거처럼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만을 강요받고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들러리가 아니다. 주가상승의 과실을 향유해야 하는 주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아줌마처럼 투자하라.’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상기해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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