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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의 현장들/철강·조선·해운] 삼성중공업

드릴십등 고부가가치 선박 집중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로 불황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주한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불황 파고 넘는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LNG-FPSO, 쇄빙유조선 등 신개념 고부가가치선 분야를 집중 공략, 현재의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주가뭄이 극심했던 가운데에서도 연간 수주 목표인 150억 달러를 초과하는 153억 달러를 수주해 국내 대형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를 달성했고, 2년 연속 세계 조선업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이처럼 눈부신 실적을 거둔 비결은 바로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했기 때문.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척당 평균 수주단가 2억8,000만 달러로 세계 1위에 올랐고, 드릴십 등의 고부가가치선 비중이 전체 수주량의 80%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이 자랑하는 분야는 고부가가치선의 대명사인 드릴십 부문. 드릴십이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 설비다.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해 대표적인 첨단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44척의 드릴십 중 29척을 수주해 세계시장점유율 6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원 짜리 드릴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9척 중 11척을 수주하며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한 관계자는 "드릴십은 북해 극지용으로 북해 지역 해상 조건을 이기고 원유를 캘 수 있는 특수 선박"이라며 "우리회사는 세계 최고 속도의 드릴링 기술과 더불어 북해 지역 국가들의 까다로운 환경 기준과 작업 안정성, 작업 환경의 친화성 등의 관련 법규를 세계 최초로 적용시키는 등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또 다른 고부가가치 선박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주에 성공한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LNG-FPSO는 기존의 대형 LNG선보다 가격이 4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 평균 2조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이 필요 없고, 전세계 2,400여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 상업화를 위해 맞춤 개발된 특수선이다. LNG-FPSO 건조기술은 최첨단 조선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전세계 조선업체 중 삼성중공업만이 유일하게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플렉스(FLEX)사로부터 LNG-FPSO 하부선체 4척과 상부 플랜트설비 1기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유럽 선사로부터 추가로 1척의 LNG-FPSO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드릴십, LNG-FPSO에 이어 쇄빙유조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자원고갈 현상으로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북극 해저에 묻혀있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 2005년 러시아 최대의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로부터 7만톤급의 극지운항용 전후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해 조선업계 최초로 이 분야에 진출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쇄빙유조선 건조는 국내 조선업계가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것"이라며 "북극 해저에는 세계 인구가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조5,000억 배럴의 원유와 전세계 매장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48조 입방미터의 가스가 묻혀 있어 유조선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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