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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함께 가면 멀리 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1990년대 후반 유럽에서 처음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기업이 후진국에 진출하면서 아동노동과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 것이 기원이었다. 2001년 미국 엔론의 회계부정사건으로 일반화됐다고 한다. 산업화와 자본주의 확산으로 부의 집중과 분배 문제가 대두됐다. 그 해결방안으로 기업의 나눔과 사회적 책임론이 대두됐고 지금은 지속 가능기업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 이전에 이미 전임직원이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크게는 문화발전과 환경보호, 작게는 주변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사회공헌 전담팀을 신설,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하고 있다.

나눔에 있어 금전적인 규모도 중요하지만 지속성과 진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처럼 수십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기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눔과 봉사에 있어 긍휼의 마음과 꾸준히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면 더욱 값진 나눔이 될 것이다. 지난 연말연시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산타봉사대와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한 크리마스파티'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한 바자회' '한끼식사 나눔 캠페인'등 봉사활동을 진행함에 있어 많은 임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로 더욱 가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사회적 책임엔 지속성ㆍ진정성 필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에는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합의와 동의가 없는 사회공헌활동은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진정성도 의심받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선의의 본래 뜻과는 달리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내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사회공헌이 개인적인 만족도 줄 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의 일환으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필자의 회사는 임직원 간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사회공헌과 관련해 임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사내 홈페이지에 사회공헌 게시판을 개설했다. 회사 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소통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함께 할 수 있다면 임직원뿐만 아니라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거래처ㆍ고객 등도 사회공헌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방적인 홍보에 치우치는 대외 소통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과연 몇 명이나 사랑하며 살까.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 빼고 말이다. 부모님ㆍ아내ㆍ자식ㆍ친구ㆍ동료 등 아마도 대부분 10명이 넘지 않을 것이다. 열 손가락도 안 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삶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살기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함께 사는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한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살기 좋은 미래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우리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쉬운 일부터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나눔을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와 회사는 사회공헌 기부액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CSR은 더 이상 단순한 기부나 일방적 책임이 아니다. 기업과 사회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고 함께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이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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