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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력 2,646명 감축"

정상화방안 발표… 생산직 수백명 순환휴직도 검토<br>노조 "총파업 강행" 반발 거세 진통 클듯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총인원의 37%인 2,646명에 대한 인력감축을 단행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5개의 신차종을 개발하는 한편 신차 마케팅 및 해외판로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인적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오는 2010년 이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삼정KPMG의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수립된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쌍용차는 우선 7,179명의 전체 인력 중 2,646명을 줄여 연간 1,36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또 잔류인력의 인건비 및 복지비 축소를 통해서도 연간 96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차 C-200과 관련된 생산직 사원 수백명에 대해서는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또 포승공단ㆍ영동물류센터 등 운휴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1,000억~2,000억원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또 향후 5년 동안 승용차 2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 등 5개 신차종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성능 디젤엔진 및 디젤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는 한편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등의 신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케팅ㆍ영업 부문에서는 ▦신차 마케팅 집중력 강화 ▦국내 영업 네트워크의 효율성 증대 ▦서비스 운영효율 극대화 및 서비스 만족도 개선 ▦해외지역 국가별 대형거점 딜러 육성 및 신시장 개척과 영업지원 활동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 없이는 어떤 미래도 보장될 수 없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공유해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인력감축에 대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는 등 노조의 반발이 거세 사측의 자구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노조 측은 지난 7일 ‘총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일자리 나누기’ 등 노조 차원의 자구안을 제시한 데 이어 이날 평택과 창원 공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한 투쟁을 선언했다. 한상균 지부장은 이날 “노조의 자구안을 일거에 무시하고 37%를 자르겠다고 한 만큼 정리해고 분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며 “9일 당장 대의원대회를 속개해 이를 결의하고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 전문가들은 “사측이 내놓은 경영정상화 방안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으로 구조조정 이후 구체적인 회생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노조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37%의 인력감축은 최소한의 수치로 보인다”면서 “신차 개발에서도 연비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거나 수출판로 확대에 대한 상세한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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