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 주도아래 향후 3년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량을 매년 12%씩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소형 자동차에 대한 자동차 소비세와 구입세를 감면하고 조기 폐차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자동차산업 부양책을 곧 발표한다. 13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제조업을 부양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과 철강 산업 등 '10대 산업 진흥계획'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향후 3년 이내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매년 12%씩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배기량 2,000cc 혹은 1,600cc 이하의 자동차 구입세를 감면하고 ▲1년 앞당겨 강제 폐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부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정책 관련 소식통은 "자동차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시스템 등의 이유로 이번 부양책에는 포함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자동차 판매 및 소비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74만1,600대로 전년 대비 11.64%나 급감했다. 또한 작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938만대로 전년대비 6.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각각 31만9,034대로와 15만1,063대씩을 팔아 전년 대비 25%와 36.6%의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둔화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세계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1,1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또한 수입액은 무려 21.3%나 떨어진 722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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