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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무학소주

‘좋은 데이’소주에서 이물질 발견.40대 제보자 두드레기 증상으로 병원 치료받아<br>무학측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듯, 제조상 문제 아니다”입장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사는 김모씨(42ㆍ개인사업)는 지난달 20일 거래처 사람들과 반주를 곁들인저녁 식사를 하다 황당한 일을 당했다. 부산 괴정동의 한 식당에서 무학 소주 ‘좋은데이’를 마신 이후 두드레기와 구토, 설사 증세로 두 번이나 병원 신세까지 졌다. 7일 김 씨에 따르면 당시 소주 맛이 이상해 병을 자세히 살펴보니 병 밑 바닥이 마치 슬러지가 낀 듯 시커먼 테가 끼어 있었고 소주속에는 뿌연색을 띤 침전물이 섞여 있었다. 박씨는 “당시 문제의 술을 3분의 1쯤 마신 상태였고 일행 2명은 곧바로 구토를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소주가 발견되자 해당 식당 주인은 무학의 소비자센터에 곧바로 신고를 했고 얼마 뒤 주부사원이 방문, 소주 일부를 채집해 돌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무학측은 이후 김씨에게 아무런 해명조차 내놓지 않았고 김 씨 일행은 구토, 설사, 복통등이 반복되면서 최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무학측에 항의를 하자 별다른 일이 아니라는 듯한 반응을 나타낸 것은 물론 오히려 그 같은 사실을 언론에 알리더라도 제보자만 피곤해 질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며 “지역의 대표 소주회사가 소비자들을 이 처럼 우롱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분개해 했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규정상 그 같은 일이 발생하면 제품 교환이나 치료비 정도는 보상해 줄 용의가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월말에도 경남 창원에 사는 박모씨가 식당에서 마신 무학 ‘화이트소주’에서 이쑤시게와 담배꽁초 등 다량의 이물질을 발견, 언론에 제보 한데 이어 지난 8월말에는 경남 마산 합성동에 사는 정모씨가 마트에서 박스째 구입한 무학의 ‘좋은데이’소주 가운데 내용물이 아예 없는 ‘빈병 소주’를 발견해 언론에 제보하는 등 무학소주의 ‘이물질 파동’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 조모씨(부산 남구 대연동) “무학소주에서 이른바 ‘쓰레기 소주’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데도 시정이 않되는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 같은 일이 확인되더라도 해당 소주회사에게는 아무런 제재도 없이 단순 시정명령에 그치고 있는 현행 법 규정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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