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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역전극 노린다

BBK공격-노무현 대통령과 차별화로<br>대선 8일앞…쉽진 않을 듯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0일 춘천 명동에서 열린 거리유세에 참석,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들며 대역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춘천=손용석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할 카드는 무엇일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정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하려면 양동작전을 펼쳐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통해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 범여권 후보단일화, 비전제시 및 정책행보를 통해 자신의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정 후보는 일단 이 후보의 ‘BBK사건’ 개입의혹 규명과 ‘경제 대통령 이미지’ 허물기에 초점을 맞춰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특별검사제 도입, 국정조사권 발동, 수사검찰 탄핵안 발의 등을 통해 ‘BBK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부당성을 집중 공략할 태세이다. ‘BBK사건’은 비록 검찰 수사결과 이 후보의 개입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정 후보 측은 여전히 이 사건을 이 후보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로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는 또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반(反)노무현’ 정서를 껴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실제 최근 검찰의 ‘BBK사건’ 수사를 고리로 노 대통령과 확실히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모양새다.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화력을 집중한 가운데 검찰에 대해 관리감독권을 갖는 청와대의 분명한 역할론을 지렛대로 동력을 배가하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을 향한 발언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방송연설에서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청와대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포문을 연 뒤 8일에는 검찰 직무감찰권 행사를 요구하며 수위를 높였다. 청와대의 ‘침묵’이 이어지자 9일 방송연설을 통해서는 “노 대통령이 검찰의 국민에 대한 배반을 좌시한다면 역사의 죄를 짓는 일”이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면서 “노 대통령은 진상규명에 나서달라. 법무장관이 (검찰 직무감찰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법무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며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 후보의 발언은 항간에 나돌고 있는 청와대와 이 후보 간 ‘빅딜설’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이 불과 8일밖에 남지 않은데다 정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이 후보와 두 배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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