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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구전략 시동"

"인플레 우려 차단으로 물가안정"<br>싱 총리 "내년 적절한 조치" 의지


호주에 이어 인도도 출구전략에 나설 채비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전날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경제포럼(IES)에 참석해 "인도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며 "그 동안 시행해온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이기 위해 내년에 적절한 조치(appropriate action)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 10월에 법정유동성비율(SLRㆍ은행 예치금에서 정부채권 및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야 하는 비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상향조정하며 출구전략 시행을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국가 지도자가 공식입장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도의 출구전략 의지를 더욱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RBI가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5%에서 6.5%로 인상하는 등 인도에서는 인플레이션 차단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도의 경우 무려 8억명에 달하는 국민이 하루에 불과 2달러의 비용으로 연명하고 있고 특히 올 여름 지속된 최악의 가뭄으로 식량가격이 이미 급등한 상태여서 정부는 물가안정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싱 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은 아직 멀었고 불확실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 인도는 다른 나라들보다 경제위기에 잘 대응해왔다"며 출구전략 시행을 위한 자국의 여건이 마련됐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우기(몬순)가 평년수준을 유지한다면 7%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라며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제시했다. 올해 회계연도도 글로벌 경제위기와 최악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6.5%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라구람 라잔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포럼에서 "RBI는 선견(foresight)을 갖고 금리정책을 시행하면서 통화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통화정책 전환에 돌입하면 너무 늦다"고 말했다. 통신은 인도의 출구전략 시사가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출구전략 시기상조론'과는 완전히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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