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 조직개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이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11일에는 대우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로 전열을 정비했다. 증권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후 새롭게 전개될 금융시장 경쟁 구도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의 하나로 앞으로 조직개편에 나서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IBㆍ리테일(소매)ㆍ홀세일(도매)ㆍ트레이딩 등 4개 사업부로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각 사업부에는 해외 제휴사와의 효율적 관계 구축을 위한 해외사업본부, 퇴직연금시장 확대에 대비한 퇴직연금본부, 외환ㆍ상품ㆍ금리 등에 대응하는 FICC본부 등을 설치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ㆍ신시장 영역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한화증권이 조직에 변화를 줬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IB본부ㆍ법인본부ㆍ강남금융센터ㆍ기업분석센터ㆍ마케팅기획팀ㆍ상품개발팀ㆍ이머징마켓분석팀ㆍ해외주식중개팀ㆍ신탁연금팀 등을 신설하거나 분리 독립시켰다. 또 올 들어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단행한 우리투자증권은 본사에 영업 관련 팀을 6개 신설하는 등 기존 조직을 공격형으로 가다듬었다. 세일즈트레이딩팀과 주식영업2팀ㆍ산관리영업2팀ㆍ퇴직연금컨설팅2팀ㆍ프로젝트파이낸스2팀ㆍ파생영업팀을 새로 만들었고 사업영역과 규모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본부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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