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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취약계층, 취업 갈수록 ‘좁은문’

60대 구직경쟁률 32배…고졸자 정규직취직 48%


노동 취약계층, 취업 갈수록 ‘좁은문’ 60대 구직경쟁률 32배…고졸자 정규직취직 48%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관련기사 • 부동산 종사자 50만명 첫 돌파 50대 이상 중고령자와 고졸학력자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경제난으로 취업에 나서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일자리는 적어 60대 이상의 취업 경쟁률이 30대보다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취업자의 경우 대졸자에 밀려 일자리가 줄어드는데다 고용의 질도 점차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령자 취업 ‘바늘구멍’=17일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노동부 고용정보시스템 워크넷을 통해 구직을 신청한 60대 이상 근로자는 8,9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늘어났다. 그러나 6월 중 60대 이상자에 대한 구인인원은 273명으로 구직 경쟁률이 32.6배로 나타났다. 50대도 구직자(2만6,912명)에 비해 구인인원(1,512명)이 적어 경쟁률이 17.8배에 달했다. 반면 30대의 일자리 경쟁률은 1.4배로 나타났으며 20대와 40대는 각각 1.9배 및 4.5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고령층이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청년층보다 훨씬 일자리를 얻기 힘든 셈이다. 구인ㆍ구직 현황을 직종별로 보면 중고령자들은 운전원, 사무관련직, 조리사, 일반 영업직 등의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은 적었다. 반면 병원 청소원, 간병인, 아파트 경비원 등 단순직의 경쟁률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중고령층 일자리는 제자리거나 줄고 있는 데 반해 취업에 나서는 사람은 늘어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일자리 경쟁률이 낮은 직종을 골라 시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졸자 고용의 질 악화=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이날 자사에 등록한 구직자를 학력별로 분석, 고졸자 실업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크루트는 최근 4년간 이력서를 등록한 고졸자가 311.0% 늘어나 같은 기간 대졸 구직자(193.2%)나 전체 구직자(244.4%)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졸 실업률은 7월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반면 대졸 이상자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2%를 기록했다. 인크루트에 등록된 고졸자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 구인 비중인 2001년 81.4%에서 지난해 48.0%로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계약직 비중은 7.0%에서 33.8%로, 파견직 비중은 7.7%에서 11.2%로 올라 정규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자를 원하는 채용 분야도 고객상담, 채권추심, 생산ㆍ穗??등 일부 직종에 편중됐다. 고객상담직 채용공고의 경우 고졸 이상 학력을 원하는 기업이 83.0%로 가장 많았고 채권추심직 73.4%, 생산ㆍ기능직 63.1%, 경리ㆍ회계직 57.7% 등이 고졸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고졸자의 취업난과 고용의 질 악화는 실업대책이 대졸자에 맞춰진데다 대졸자들이 하향 취업하면서 가중되고 있다”며 “고졸자를 위한 실업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08/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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