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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포스벤社 청산검토
입력2001-06-22 00:00:00
수정
2001.06.22 00:00:00
美 컨설팅社에 사업성 여부 ?Ε莪? 용역발주
포항제철이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AD리틀에 베네주엘라 합작법인인 포스벤(POSVEN)의 청산여부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따라 최근의 시황을 감안할 때 포스벤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포철 관계자는 22일 "최근 AD리틀에서 정상가동을 위한 설비상의 보완문제와 생산품목인 HBI의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9월안으로 용역결과를 보고 받아 사업의 지속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의 이번 용역발주는 포스벤의 경영악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조기에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제철원료로 쓰이는 고철대체제인 HBI의 시황이 악화되어 있어 포스벤이 채산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HBI의 국제가격은 현재 톤당 80달러 수준으로 95년 포철이 포스벤 투자를 결정했을 당시보다 30%이상 떨어졌다.
고철가격도 수년전 130~150달러에서 현재 100달러 이하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는 전기로, 미니밀 업체들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수요감소 때문으로 가격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또 영국의 BHP(현재의 코러스)가 지난 90년대초 베네주엘라 지역에 HBI 투자를 결정했다 철수한 사례가 있어 포철의 포스벤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철이 청산 결정을 할 경우 약 6,720만달러(약 870억원)의 투자손실과 함께 청산비용등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공사인 미국의 레에시온사로부터 공사대금의 15%(3,990만 달러)를 하자보상금으로 받아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철은 지난 21일 포스벤의 건설자금 차입금(2억6,600만 달러)의 60%에 대한 지급보증분 1억5,960만달러를 주간금융사인 미국의 시티뱅크에 송금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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