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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인도 '돌팔이 의사' 성업

"이건 제가 18가지 약초를 직접 혼합해 만든 만병통치약입니다." 인도에서 성업 중인 '길거리 의사' 중 한 명인 차만 랄은 의사 자격증이 없다. 이 때문에 인도의 정식 의료인들은 랄 같은 의사들을 '돌팔이(Quack)'라고 부르지만, 정작 인도인들은 진짜 의사보다 길거리 의사들을 자주 찾는다. CNN은 인도의 길거리 의사 수가 진짜 의사보다 두 배나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6일 보도했다. 인도의 가짜 의사들은 간호사나 변변한 사무집기는 고사하고 살균제조차 없이 대로변에서 환자들을 받기 때문에 인도의료협회에서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인들은 아플 때 병원보다는 길거리의사를 주로 찾는다.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병원이 많지 않아 진료를 받는 데 한참 기다려야 할 뿐만 아니라 진료비도 비싸기 때문이다. 덕분에 차만 랄의 하루 수입은 3,000루피(약 7만5,000원) 정도로 인도인들의 일일 평균소득(약 3,000원)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수준이다. 환자들의 신뢰도도 높다. 랄의 환자인 발카르 싱은 "5년 전 뼈가 몇 군데 부러져서 치료를 받았는데 다 나았다"며 "이번에는 갈비뼈에 금이 가서 다시 랄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수시로 길거리 의사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초로 '인도판 비아그라'를 제조해 팔고 있는 라지브 싱은 "경찰이나 지방정부 관료들이 들이닥칠 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뇌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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