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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활짝 웃었다

'해운대'' 국가대표' 흥행에<br>관람객 2,000만명 돌파<br>매출 1,539억 역대 최고

극장가에서 만큼은 지난 한 달 간 불황의 그림자를 찾을 수 없었다. 8월 한 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2,000만명을 돌파했고,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1∼8월 한국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2,140만 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극장의 월 관객 수가 2,000만 명을 넘은 것은 '화려한 휴가'와 '디워'가 동반 흥행했던 2007년 8월이후 2년만의 일이다. 관객수 증가는 영화관 입장료 인상과 맞물려 역대 최고 매출액 기록을 이끌어냈다. 관객 수는 2007년 8월에 세운 최다 관람객수인 2,156만명을 뛰어넘지 못했지만 매출액은 같은 시기 세운 매출액인 1,367억원을 뛰어넘어 1,539억원을 기록한 것. 이 같은 호황에는 1,000만을 관객 돌파하며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해운대'와 이를 뒤따르는 '국가대표'의 '쌍끌이 독주체제'가 있었다.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8월 전체 관객 2,140만명 중 60.4%에 해당하는 1,293명을 끌어 모았다. 두 영화의 질주에 힘입어 한국영화 점유율은 67%를 기록했다. 한편 '해운대'와 '국가대표' 흥행의 이면에는 다수 영화의 참패가 있었다. 특히 '독', '불신지옥', '요가학원' 등 여름 틈새시장을 노리고 개봉한 한국산 공포영화가 줄줄이 몰락했고, '업', '아이스 에이지3' 등 애니메이션 외에 외국영화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로써 '해운대'와 '국가대표' 두 영화는 '추격자'가 흥행했던 2008년 2월 이후 18개월 만에 한국영화 점유율을 60%로 되돌려 놓는 공을 세운 동시에 개봉이후 6주간 주거니 받거니 박스오피스 1ㆍ2위를 차지하면서 여름 극장가를 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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