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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하이닉스 인수여력 상실
입력2002-10-22 00:00:00
수정
2002.10.22 00:00:00
7분기째 적자, 현금자산 10억달러 이하로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현금고갈에 따른 인수여력 상실에 따라 '독자생존'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게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7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며 지난 1ㆍ4분기말(2001년 11월말,8월말 결산법인) 17억3,000만달러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이 지난 8월말에는 9억8,600만달러까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라인 6개를 인수할 때를 가정할 경우 라인 업그레이드에 최소 5억~6억달러가 소요된다"며 "마이크론 자체의 설비 투자와 300mm 공정과 DDR(더블데이터레이트) 투자분 및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인수 능력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여전히 시장의 주력 제품인 DDR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D램 판매가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9~11월에도 적자(8분기 연속)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 지역신문인 '아이다호 스테이츠먼'은 마이크론이 적자누적과 잇단 피소 등을 감안해 구조조정을 진행중임을 확인, 전문가들을 인용해 현 상황이 아주 심각한 상태로 추가적인 비용감축을 위해 인력감원과 공장폐쇄 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마이크론이 실적부진과 이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경쟁업체들이 가동중인 첨단기술의 개발ㆍ투자에 소극적인 상태라고 인정, 앞으로 기술 경쟁력 부문에서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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