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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권대상] "대형 IB·헤지펀드로 무장… 위기를 새 도약의 기회로"

대우·우리투자證 등 증권사 빅5… 대형 투자銀 '몸 만들기' 한창…<br>"M&A·IPO 등 IB시장 되찾는다"<br>내달부터 본격 출범 헤지펀드도 자산운용산업 한단계 UP 시킬듯



그리스ㆍ이탈리아 등 유럽 재정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올해 증권산업을 둘러싼 안팎의 여건은 녹록치 않았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증권산업은 대형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 출범을 준비하고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권산업은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외부 악재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올 5월 2,200선을 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충격으로 한 때 1,600선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올 초 120조원을 넘어섰던 국내 주식형 펀드도 유럽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월 90조원대까지 줄어들었고, 한때 증권가에 '열풍'을 몰고 왔던 자문형 랩 잔고 역시 9조원에서 9월말에는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증권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형 투자은행(IB)을 향한 몸만들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지난 9월 대우증권이 1조1,242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대형IB를 향한 출발을 선언했고 이어 ▦우리투자증권(6,360억원) ▦삼성증권(4,502억원) ▦현대증권(5,950) ▦한국투자증권(7,300억원) 등 빅5 증권사들이 줄줄이 합류했다. 증권사들의 대형 IB로의 전환은 우리나라 증권산업의 수익기반이 중개업무에서 자기투자(PI) 등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일대 변혁으로 평가된다. 사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은 주식과 채권중개(브로커리지)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대형기업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는 대부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IB들의 몫이었다. 대형IB로의 전환은 그 동안 외국계에 빼앗겼던 M&A와 IPO 등 IB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한 포석이다. 한 증권사의 IB 담당 임원은 "대형 IB로 전환한다고 금방 M&A시장 등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랙레코드를 갖춘다면 조만간 국내시장에서는 충분히 글로벌 IB들과 겨룰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분간은 국내와 해외에서도 중소형 딜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아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부터 본격화될 헤지펀드는 대한민국 자산운용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공매도를 활용한 롱숏(long-short) 등 다양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관리 기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증권사, 투자자문사 등 거의 모든 투자기관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뛰어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이후 헤지펀드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몸을 풀고 있는 곳은 증권사 5곳, 운용사 12곳, 투자자문사 4곳 등 모두 2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늦어도 연내 1곳 이상, 그리고 내년 4월까지 20개 이상의 토종 헤지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ㆍ우리투자증권은 내년까지 2,000억원 이상,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파리바BNP 등 대형 자산운용사도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IB와 헤지펀드의 등장은 국내 증권산업의 지평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올려 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좁은 국내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해외 IB와 자산관리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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