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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카드구매… 카드업계-백화점 '대립'
입력2002-08-02 00:00:00
수정
2002.08.02 00:00:00
백화점 "부당"주장에 여신協 "당연" 의견서정부의 상품권 카드구매 허용방침을 둘러싼 백화점과 카드업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물품 성격이 강한 상품권에 대한 카드결제 허용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최근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정부당국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신협회는 "백화점들은 카드결제를 허용할 경우 불법할인(깡)이 만연할 것으로 우려하지만 깡은 대상품목에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그 대상이 상품권이라고 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상품권은 유가증권이므로 신용카드 결제는 부당하다는 백화점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상품권은 무기명 유가증권인 동시에 물품(재화)으로써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므로 카드결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소모성 논쟁보다 카드업계와 유통업계가 공조, 상품권 음성거래를 단속할 상시기구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품권 카드결제를 통해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고 고객수요 창출 및 물류비 절감, 지역상권 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드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여신협회가 의견서를 공식 전달함에 따라 백화점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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