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겨울 건강 챙기기] 손 많이 쓰는 직장인·주부,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 하세요

■손 저림 부르는 손목터널증후군<br>심하면 팔꿈치·어깨로 번질수도, 초기엔 손목고정요법 치료 가능<br>컴퓨터 쓸때 바른자세 유지하고 손목받침 있는 마우스패드 도움



주부 김정미(45∙가명)씨는 설날 연휴처럼 과도한 집안일에 시달린 후에는 어김없이 손목이 저려옴을 느낀다. 이 같은 손저림증은 설거지나 청소 등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휴대폰∙컴퓨터∙게임기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저림을 호소하는 젊은 층들도 점점 늘고 있다.

손저림증은 심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상당히 방해가 되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손 많이 쓰는 주부∙직장인들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손저림증의 보다 정확한 의학적 표현은 수근관증후군 또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신경∙혈관 등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터널이 있는데 이를 수근관이라 한다. 과도한 손목 사용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손목 터널의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힘줄이 자극을 받아 손저림 등 마비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주로 손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악기 연주자, 이∙미용사, 식당 종사자, 공장 노동자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손을 반복적으로 비트는 일, 손목 관절을 굴곡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는 잘못된 습관, 손바닥에 진동기구를 이용하는 경우 발생빈도가 높다. 그 외 비만,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 나타날 수 있고 폐경기 및 임신시 호르몬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보통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나 컴퓨터와 휴대폰 등 각종기기의 사용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청소년층으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손이 저리거나 아프고 감각이 무뎌지는 것으로 좀 더 진행되면 밤중에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고 나면 다소 나아지기도 한다.

저리고 아픈 증상은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여성들의 경우 자다가 손이 저리고 통증으로 깬 후 손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진단법은 엄지∙검지∙중지 등 세 손가락이 많이 저리고 아픈 경우는 양 손목을 구부려 손등을 서로 맞닿도록 하거나 혹은 손목의 중앙부를 반대편 엄지손가락을 눌러 1분쯤 경과하면서 손저림이 더 심해지면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엄지손가락의 뿌리 부위 손바닥에 볼록한 근육이 마르고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으로 집는 힘이 약해지면 이미 신경 압박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를 의미한다.

진단은 문진 및 이학적 검사만으로 대부분 가능하며 수술을 결정할 때는 압박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가 이용된다.

◇증상 가벼울 때는 손목고정 요법으로 치료=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방법은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부목에 의한 손목 고정, 스테로이드 주사 주입, 물리치료, 약물요법 사용으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

임신부에게 발생하였을 경우 대개 분만 후 6주 내에 증상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거나 10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손가락의 지속적인 무감각과 엄지손가락 뿌리 부위 근육이 마른 경우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수술법으로 피부 절개를 최소로 하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많이 이용되는데 이는 과거의 개방적 수술법에서 문제가 됐던 손바닥 수술 상처 때문에 물건을 잡을 때 생기는 압통을 현저하게 줄여주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가락과 손목을 혹사시키지 않고 항상 좋은 자세를 가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 키보드와 의자의 높이를 잘 맞추어야 한다. 손목받침대가 있는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머리∙목과 양쪽 어깨를 일직선상에 두고 화면의 높이는 정면 바로 아래 둔다. 등을 의자에 완전히 기대고 팔꿈치는 90도 정도로 둔다. 손목도 긴장을 완화한 채 수평으로 펴서 작업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작업하지 않고 작업 중 가끔씩 손목과 손가락을 털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일으키는 주 원인 중의 하나로 컴퓨터 사용시 필수적인 마우스와 키보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인터넷을 하다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열려면 손가락으로 마우스의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포토샵이나 엑셀 같은 문서작업도 마찬가지다.

마우스의 버튼을 눌러 원하는 지점까지 죽 긁어오는 드래그나 마우스의 휠을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스크롤, 빠른 속도로 자판을 치는 타이핑은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를 준다. 이 중 가장 손에 무리를 주는 게 더블클릭(프로그램이나 명령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마우스의 버튼을 매우 빠르게 두 번 연달아 누르는 행위)이다. 따라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손목을 가볍게 돌려주는 등 손목피로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김정호 성모정형외과의원 원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