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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0%만 "부모 모셔야" … 10년새 절반 뚝

직업선택 기준 '자아성취' 줄고 '수입 우선' 늘어

부모를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 비율이 10년간 60%대에서 30%대로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자아성취'나 '장래성'을 꼽은 청소년은 감소한 반면 '수입'을 꼽은 사람은 크게 늘어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24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생활 및 의식변화 추이를 분석한 '2013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족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6%로 10년 전인 2002년의 67.1%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가족과 정부ㆍ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02년 20.5%에서 지난해 50%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중은 지난해 10.9%로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적성ㆍ흥미가 32.4%로 가장 많았고 수입(28.5%), 안정성(21.2%), 발전ㆍ장래성(6.9%), 보람ㆍ자아성취(5.8%)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에는 적성ㆍ흥미 31.1%, 안정성 21.7%, 발전ㆍ장래성 16.6%, 수입 16.1%, 보람ㆍ자아성치 11.2% 순이었다. 직업선택시 경제적 요인의 중요성이 부각된 반면 보람ㆍ자아성취 같은 개인적 성취감의 중요성은 크게 낮아진 것이다.



결혼관 조사에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가 54.9%로 2002년의 61.2%보다 6.3%포인트 줄었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34.1%에서 39.8%로 높아졌다. '결혼을 안 하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4%로 절반을 넘어 '혼전동거'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응답도 73.4%에 달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가 32.9%로 가장 많았고 직업(25.7%), 외모ㆍ건강(16.9%)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직업을 택한 비중이 18.8%포인트 증가한 반면 공부, 외모ㆍ건강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고용불안으로 인해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청소년(9~24세)은 1,003만9,000여명으로 2,000년의 1,150만1,000명보다 감소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로 2,000년의 24.5%보다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출생아 수가 급격해 감소해 향후 청소년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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