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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하한선 어디까지…" 관심

이성태 한은총재 추가 금리 인하 시사<br>한은 "정책효과 고려 2%가 마지노선 될것" <br>당국 정책부양 의지 감안땐 1%대 시각도<br>일부선 "美·日처럼 제로금리시대로" 전망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2.5%로 내려간 가운데 이성태 총재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로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 주변에서는 정책 효과를 고려해 대체적으로 2%를 마지노선으로 보는 분위기지만 경기침체가 워낙 심각하고 당국의 정책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1%대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제로금리 수준(0.5%)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파격적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뒤 “앞으로 경제활동 위축을 막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라며 추가 인하를 강력 시사했다. 그렇다면 금리 하한선은 어디까지일까. 한은에서는 2.0%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데다 선진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지면 자본이탈 가능성이 우려되고, 특히 금리가 너무 떨어지면 유동성 함정에 빠져 제대로 된 금리정책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이 총재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3% 정도로 본다면 지금의 기준금리가 이미 기대 인플레보다 낮은 수준으로 들어갔고, 앞으로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기준금리가 2%대 아래로 더 내려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IB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폭인 1%포인트라는 충격 카드를 내놓은데다 이번에도 0.5%포인트를 인하하자 기준금리 하한선을 밑으로 내리는 분위기다. 도이체방크는 올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을 대비해 한은이 금리를 1.0%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도 기준금리가 1.0%로 추가 하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노무라도 상반기에 한은이 금리를 1.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는 11일자 보고서에서 “당초 올 중반까지 기준금리 2.0%를 예상했지만 사실상 제로금리와 다름없는 0.5%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CS는 “한국의 경제여건이 가파르게 악화돼 한은이 과거와 달리 유례없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경기침체 속도와 당국의 강력한 정책부양의지, 주요국 금리 추이 등을 고려한다면 1%대 금리 수준도 가능하다는 동조론이 커지고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경기부양정책 의지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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