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9.21포인트(1.08%) 오르며 2007년 10월 이후 5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4,000선을 돌파, 1만4,009.7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0월9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점(1만4,614포인트)보다 불과 20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뚫고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양적완화(QE3)를 확대한 지난해 12월 이후 1일 현재까지 7.6%의 상승폭을 보이며 중국ㆍ일본과 함께 글로벌 증시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 미 투자기관협회(ICI)에 따르면 1월 들어 3주 동안 장기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무려648억달러에 달한다.
가파른 증시 랠리는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글로벌 양적완화 방침이 뚜렷해진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22%, 일본의 닛케이평균지수가 18.5% 오르는 등 세계 15개 주요 시장의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유럽 위기가 고비를 넘기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자금이 증시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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