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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2·3세 경영 승계 움직임 ‘꿈틀‘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호하는 식품업계에 2·3세 경영 승계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과 연초 인사철을 맞이해 CJ그룹을 비롯한 식품 대기업의 총수일가 2·3세들이 주요 보직을 받아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CJ그룹은 최근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선호씨를 CJ제일제당의 한 영업지점에 배치했다. 선호씨는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월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들어와 지주사와 계열사를 돌며 교육을 받았다. 이 회장의 장녀인 경후씨도 CJ에듀케이션즈에서 핵심 계열사인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상품개발본부의 언어웨어침구팀 상품기획을 담당(과장)하고 있다.이들 남매는 모두 20대여서 본격적인 경영승계라고 보기는 이르지만 재판을 받고 있는 이 회장이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수술까지 받은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대상그룹도 최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임창욱 회장의 차녀 상민씨를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임 상무는 런던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치고 지난 10월 회사에 부장급으로 복귀, 신사업 발굴을 담당해 왔다. 임 상무의 언니인 세령씨는 지난해 식품사업 총괄부문 상무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두 딸만 둔 임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원그룹도 지난 23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확실한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동원그룹에서 금융부문을 분리, 그룹과 결별한 상태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말 김정완 회장의 사촌 동생인 김선희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김 신임 사장은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미국 미네소타대 MBA 출신으로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5년 전 매일유업에 재무담당으로 입사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진수·희수씨는 각각 그룹 전략기획부문장과 미래사업부문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손녀인 박혜성 농심기획 기획실장도 20대 중반이지만 등기이사에 올라있다.

사조그룹 창업주 고 주인용 회장의 손자이자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씨도 지난해 사조해표·사조대림의 기획팀장(부장)으로 입사,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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