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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콤텍시스템] 네트워크장비'초일류'신화 야심
입력1999-09-05 00:00:00
수정
1999.09.05 00:00:00
고광본 기자
로마는 잘 정비된 도로망과 항만을 통해 신속한 병력 수송과 효율적인 행정, 활발한 교역을 꾀하며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 이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1453년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546년이 지난 지금 통신 인프라가 국가와 국가, 회사와 회사, 회사와 가정, 개인과 개인 등 세계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이어주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南錫祐)은 통신상의 도로망인 네트워크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비와 기술, 즉 새로운 개념의 「통신 도로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대만 등 외국 제품이 휩쓸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며 「모든 길은 콤텍시스템으로 통한다」는 신화를 이룩하겠다는 포부다. 200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 놓았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고객이 원하는 고부가가치의 제품 개발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의 전송과 분배, 그리고 PC의 주소를 찾아주는 기능을 가진 장비를 각각 따로 구비하는 불편이 있는 것을 간파, 3가지 기능을 통합한 장비를 처음으로 개발, 저렴하게 공급한 것이 그 예다.
또 직원 개개인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습득한 지식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자원관리시스템(ERP)을 도입해 서류를 없애고 결재와 회의를 컴퓨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팀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최근 5개 팀에 연봉의 1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근로의욕을 고취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특히 독자 개발 제품의 비율을 현재 40%선에서 올해중 70%까지 달성, 네트워크장비 시장에서 국산화 비율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와 광전송장비, 금융자동화 솔루션, 네트워크 및 시스템 통합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초일류 제품을 개발,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세계에서 1등 제품이 거의 없고, 과다한 빚으로 최근 그룹이 해체 과정에 있는 대우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최소한 5가지 이상 제품을 세계 1등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1년 뒤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기명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 아리랑구조조정기금에서 300억원을 유치해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과감히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2005년 「정보통신 세계 50대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이 결코 헛된 꿈이 아니라는 보여 주고 있는 콤텍시스템. 각 사업부문별로도 핵심역량 강화에 전력하며 그 꿈을 현실로 실현하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통합부문은 인터네트워킹은 물론 초고속 네트워킹 솔루션까지 최상의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송부문에서는 인터넷, 음성, 데이터통신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위한 광전송데이터시스템 및 케이블모뎀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스템통합부문은 수납자동처리시스템과 문서자동입력 시스템, 통합네트워크관리시스템 등 콤텍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수출부문에서는 지난 85년 국내 최초로 모뎀을 뉴질랜드에 수출한 이래 고부가가치 데이터 전송장비 및 네트워크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의 모토롤라와 합작해 지난해 인도에 CCIPL사를 설립했고, ISO 9001 및 FCC, UL, CE 등 각종 인증마크를 획득해 안정적인 수출여건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규모는 지난해 100만달러에서 1,3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콤텍시스템은 대우증권 분석결과 올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0%나 넘은 24억여원을 기록했고, 영국계 HSBC증권으로부터 최근 인터넷관련 유망업체로 선정됐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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