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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50세 이상 남성의 8명중 1명이 통풍환자인 것을 보면 빼놓을 수 없는 성인병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통풍은 혈액속의 요산치가 높아져 발끝 등에서 요산이 결정(結晶)을 이루는 것인데, 환부가 몹시 아프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은 혈액 속에서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져 신장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해 엄지발가락 등에 결정을 이뤄 생기며 발 전체가 따뜻하게 부어 오르는 임상적 특징을 보인다. 요산의 결정체는 흰 바늘 모양이므로 욱신거릴 때마다 신경을 찔러 몹시 아프다. 바람이 불어도 아프다니까 통증의 정도를 짐작케 한다. 발목부터 발끝까지를 잘라버리고 싶어진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통풍은 아플 뿐 내버려 두더라도 죽지는 않으며 한 주일쯤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통풍에는 특효약이 있어 「콜히신」을 복용하면 발작이 2~3일이면 가라앉으며, 초기 조짐이 느껴질 때 복용하면 발작 자체를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약은 효력이 좋을수록 부작용도 크다』는 말도 있다시피, 콜히신을 먹고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을뻔한 사례도 있다. 통풍에는 콜히신 이외에도 보통 세가지 약이 있다. 혈액속의 요산 발생을 억제하는 것과, 발생한 요산을 배설하는 것, 요산이 발가락 끝에 결정되었을 때 그것을 녹여 배설시키는 것 등이다. 통풍발작은 그리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1년에 2~3회 발생하면 많은 편이요, 평소 요산치를 낮추는 약을 먹고 있으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2~3년에 한번 정도가 보통이다. 통증에도 내성이 있는지, 2~3회 발작을 경험하면 별나게 아프지 않게 된다. 약을 먹으면 요산치는 확실히 떨어지는 데 요산치가 높다고 반드시 통풍발작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요산치와 통풍과의 관계는 개인차가 크며 TPO 때문에도 좌우된다. 술을 많이 먹어 통풍이 악화되는 사람도 많다. 통풍약도 약인만큼 부작용은 피할 수 없다. 약이란 해독을 줄였을 뿐이므로, 잘 낫는 약일수록 독성도 강하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간장의 입장에서 보면 독소와 마찬가지다. 약이란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뿐만 아니라 매일 먹는 약은 거르기도 쉽다. 통풍의 경우 요산치가 높으면 신장이나 심장이 손상될 위험성이 있다. 사실은 통풍 발작보다 그 노릇이 더 두렵다. 이 방면의 사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통풍은 역시 자기가 생활전체를 관리해 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 입력시간 2000/05/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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